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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이란 억류' 한국케미호 미얀마 선원 5명, 본국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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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외교부는 주이란대사관 현장지원팀이 3일(한국시간) 이란 라자이항 인근에 정박해 있는 한국케미호에 승선해 선원을 면담, 하선 의사를 문의하고, 선상 생활 여건과 선박 상황을 점검했다고 4일 밝혔다. 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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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 두 달째 억류 중인 화학물질운반선 한국케미호의 미얀마 선원 5명이 최근 미얀마에 도착했다.

외교부는 3일 “(다른 선원들과) 대체 인력 교체 필요성이 없는 미얀마 선원 5명이 한국을 경유해 어젯밤 미얀마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란에는 지난달 10일 건강상의 이유로 먼저 귀국한 한국인 선원 1명을 제외한 13명(선장 제외)의 한국케미호 선원이 남아있다.

이란의 정규군 산하 조직인 혁명수비대는 지난 1월 호르무즈 해협 부근에서 환경오염을 이유로 한국케미호를 나포했다. 이후 우리 정부와 수차례 교섭을 한 이란 정부는 지난달 2일, 선원 19명의 석방을 결정했다. 하지만 한국인 선장과 선박에 대한 억류는 풀지 않았다. 이에 한국케미호 운항에 필수인 13명의 선원이 현장에 남았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정부는 (이란에서) 억류가 해제된 선원들의 하선과 귀국과 관련해 필요한 조력을 제공 중”이라며 “선박과 선장의 조속한 억류 해제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공식적으로 한국 내 동결돼 있는 원유 수출 대금 70억달러(약 7조6,000억원)와 이번 선박 억류사건은 별개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동결자금에 대한 문제가 풀려야 선박 억류 문제도 완전히 해결될 수 있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동결 자금 문제를 빨리 풀고 싶어하는 이란은 최근 “한국과 동결자금 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지만 우리 정부는 “여전히 미국과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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