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일동안 시세 큰 폭으로 '출렁'
시세 급등락시 주요 인사·기관 발언
지나치게 고평가 됐다는 우려 여전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비트코인 거래가격이 표시돼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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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시세가 다시 오르고 있다. 지난 2017년 가상화폐 광풍과 다르게 기관에서 비트코인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다. 다만 여전히 가상화폐 가치가 지나치게 고평가 됐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3일 오전 10시 45분 현재 1비트코인은 5576만2000원에 거래됐다. 같은시간 다른 거래소인 코인원에서도 비트코인은 5578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가상화폐는 증시와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같은 종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별로 거래 가격이 다소 차이난다.
비트코인 시세는 최근 10일동안 큰 폭으로 출렁였다. 빗썸 기준 지난달 21일 6508만5000원 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은 같은달 28일 장중 4900만원 선 까지 후퇴했다. 이후 반등해 현재 시세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가 급등락하는데에는 주요 인사나 기관의 ‘발언’들이 있었다. 지난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매수했다는 소식에 비트코인 시세는 급등했다. 하지만 미국 재닛 옐런 재무장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비트코인 열풍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고, 일론 머스크도 “비트코인 가격이 높다”고 발언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했다.
지난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전광판에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돼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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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미국의 대형은행인 씨티그룹이 비트코인에 우호적 보고서를 내놓은 영향 등으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씨티그룹은 1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주류에 편입하거나 투기적으로 붕괴할 티핑포인트(변곡점)에 있다”며 “언젠가는 국제 무역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통화가 될수 있다”고 전망했다.
씨티그룹 뿐만 아니라 주요 금융 기업들이 가상화폐를 재평가하는 것은 지난 2017년 가상화폐 광풍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앞서 뉴욕 멜론은행은 비트코인 및 기타 디지털 통화에 대한 보관 서비스를 제공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올해 초 비트코인 투자를 공식화했고, JP모건도 비트코인을 진지하게 들여다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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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비트코인의 미래는 항상 장미빛은 아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세계 가상화폐가 운영되는데 주요 생산지 역할하는 중국의 ‘채굴 광산’들이 조만간 문을 닫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롄서에 따르면 네이멍구자치구의 경제 발전 계획 총괄 부처인 발전계획위원회는 최근 관내 가상화폐 채굴장을 4월 말까지 전면 폐쇄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이번 가상화폐 채굴장 전면 폐쇄의 배경은 가상화폐 채굴업체의 막대한 전기 사용으로 인한 것으로 꼽히고 있다.
네이멍구자치구를 비롯한 중국의 서북방 변방 지역은 전기료가 저렴해 중국의 대형 가상화폐 채굴 업체들이 몰려 있다.
세계 가상화폐 채굴 시장의 70%가 중국 내 채굴업자가 차지하는 만큼 이번 중국 당국의 조치는 가상화폐 공급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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