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한때 3.6 % 하락한 4만7098.63달러 기록
비트코인 가격 추이. 출처 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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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의 ‘대장주’로 꼽히는 비트코인 가격이 암호화폐 사기를 근절하겠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내정자의 발언에 크게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한때 전날보다 3.6% 하락한 4만7098.63달러(약 5296만 원)를 기록했다. 이는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 지명자가 암호화폐 시장에서 사기와 조작이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겐슬러 지명자는 전날 미국 상원 인준청문회에 출석해 암호자산의 블록체인 기술을 신뢰하고 있다면서도 "이러한 시장에 사기나 조작이 없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자산 보관의 안전성을 살펴보고, 암호화폐 시장의 사기와 조작을 없애는 등 암호화폐 시장에서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도록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겐슬러 지명자의 이러한 발언은 암호화폐 시장 투자자 보호를 위한 규제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됐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행정부 당시 상품선물거래위원장을 지냈던 겐슬러 지명자는 그동안 디지털 자산에 대한 강력한 옹호자로 간주돼 왔다. 그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미디어랩 디지털통화연구소의 선임 고문으로 활동했다. 2018년부터는 MIT 슬로안 경영대학원에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해 강의해 왔다. 겐슬러 지명자가 암호화폐 옹호론자임에도 불구하고 사기를 근절하겠다고 밝히고 나선 것은 암호화폐 생태계를 더 깨끗하게 만들겠다는 그의 의지를 나타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풀이했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hsb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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