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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라인’이라는 메신저 플랫폼을 통해 해외에서 은행, 증권, 보험, 페이 시장까지 진출하고 있습니다. 일본만 하더라도 라인파이낸셜은 인터넷은행, 증권업에 진출했고, 라인페이는 간편결제 사업을 통해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반면 국내에서는 우회적인 방법을 통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해외 사업과 달리 국내에서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금융당국의 규제와 시중은행들의 반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동아시아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가 디지털 금융업 전환이 가장 뒤처지고 있다는 것이죠.
일본과 중국 금융시장도 정부의 강력한 입김이 작용하지만 핀테크 산업 전환은 우리나라 보다 한발 앞서갔다는 평가입니다.
일본은 여전히 현금 중심의 사회로 아직 온라인 결제에 익숙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기업은 향후 ‘현금 없는 사회’로 전환하기 위해 변화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전자상거래업체 라쿠텐은 온라인 쇼핑 사업에서 은행·신용카드·보험 등으로 영역을 확장시켰습니다.
라쿠텐은 자산운용업을 제외하고 모든 금융업에 진출했습니다. 라쿠텐은 지난 2001년 아오조라카드 인수에 이어 ▲DLJ디렉트SFG증권 ▲인터넷 전문 은행인 e뱅크(2008년) ▲아이리오보험(2013년)을 차례로 인수했습니다.
기존 메가뱅크도 우리 보다 앞서 디지털금융 전환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미쓰비시 파이낸셜그룹은 지난 2017년 ‘디지털 전환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이미 일본은 코로나19 시대 이전에 ▲비대면 채널 강화 ▲AI(인공지능)·빅데이터 활용 ▲블록체인을 통한 가상화폐 등과 같은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폐쇄적일 것으로 인식되는 중국도 금융 산업에 있어서는 어느 나라 보다 앞서나갔습니다. 중국이야 말로 ‘핀테크 대국’으로 평가받고 있죠. 알리바바 CEO(최고경영자) 마윈이 중국의 금융당국에 대해 ‘전당포’로 힐난한 것은 다소 과한 비판이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금융에 관해서는 아마존의 영역을 넘어서는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두 회사는 기존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활용해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패권을 다투고 있습니다. 특히 텐센트는 메신저 플랫폼 위챗을 통해 금융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텐센트는 간편결제 서비스 외에도 보험(중안보험), 인터넷전문은행(위뱅크)를 갖춘 대형 금융그룹으로 성장했습니다.
최근 국내 금융사들도 디지털 금융 전환을 화두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갈길은 여전히 멉니다. 국내은행은 그동안 IT 관련 전문인력 보강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실행에는 옮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 IT 전문인력은 총 471명으로, 전체 은행원의 8.5%에 불과했습니다. 2005년 시중은행의 IT 인력이 10%인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물론 핀테크 금융도 여러 가지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최근 토스로부터 발단이 된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 있었습니다. 또한 고객 정보 수집에 따른 개인 사생활 침해, 빅테크 기업의 독점 논란도 간과해선 안될 것입니다.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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