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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산업생산과 소비동향

코로나 재확산에 산업생산 8개월만 다시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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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산업생산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감소했다. 수출 증가 등 최근 경제회복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지만, 실물경제는 여전히 코로나19 영햐에 고무줄처럼 등락을 반복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산업생산 8개월 만에 뒷걸음



중앙일보

1월 산업활동동향.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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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은 2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서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이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0.6% 감소했다고 밝혔다.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줄어든 것은 코로나19가 확산했던 지난해 5월(-1.5%)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특히 정부 방역대책 피해를 받은 대면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방학과 휴가철임에도 사회적 거리 두기 영향으로 예술·스포츠·여가(-15.4%) 생산이 큰 폭 줄었다. 역시 영업제한 피해를 본 도소매(-0.8%) 생산도 전 달에 비해 감소했다. 전체 서비스업 생산도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0.2% 줄었다.

제조업 등 광공업 생산은 지난달 기저효과로 1.6% 감소로 돌아섰다. 특히 LCD(액정표시장치) 관련 품목 생산 감소로 전자부품(-9.4%)에서 감소세 두드러졌다. 컨테이너선·항공기 부품을 중심으로 기타운송장비(-12.4%)에서도 큰 폭 감소했다.

빈현준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LCD는 지난달 말 스마트폰 신작이 출시하면 생산이 크게 늘었는데 기저효과로 지난달에는 생산이 줄었다”면서 “항공기 부품 등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관련 업황 좋지 않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집콕족' 영향에 소비는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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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집콕족'이 늘면서 TV 등 가전제품 판매가 늘었다. 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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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소비는 코로나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전월 대비 1.6% 증가했다. 특히 '집콕족(집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라는 뜻의 신조어)' 영향에 가전제품 등 내구제(4.8%) 판매가 많았다. 의복(1.0%)도 겨울철을 맞아 할인 등 프로모션 등 영향으로 구매가 늘었다.

설비투자(6.2%)는 최근 수퍼사이클(초호황기) 맞은 반도체 장비를 중심으로 전달과 비교해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일평균 반도체 제조용 기계 수입(1억200만6000달러)은 지난해 1월(3100만7000달러)과 비교해 증가폭이 2배를 넘을 정도로 급등했다. 다만 공사실적이 줄어든 건설기성은 전월 대비 6.0% 감소했다.

취업자 수 감소와 건설 부진 영향으로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99.5포인트)는 지난달 전 달(99.7포인트)대비 2.0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코스피 상승 영향으로 앞으로 경기전망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12월(102.4포인트)과 비교해 0.3포인트 상승한 102.7포인트를 기록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코로나19 부정적 영향과 함께 전월이 높았던 데 따른 상대적 조정 측면이 작용하면서, 산업활동이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면서 “(앞으로도) 코로나19 전개양상에 따라서 지표들이 매우 가변적일 수 있다”고 했다.

기획재정부도 “코로나19 확산세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면서 “철저한 방역 대응과 함께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 지원 및 경기보강 등을 위한 전방위적 정책대응 지속 추진하겠다”고 했다.

세종=김남준 기자 kim.nam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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