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영매체 “美동맹국 군함 자주 출현
中 봉쇄위한 움직임 가속화” 주장
서방 압력에 맞설 뜻 분명히 해
이날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해사국은 지난달 26일 공지를 통해 “3월 1∼31일 남중국해 레이저우(雷州)반도 서쪽 해역의 반경 5km 이내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한다. 다른 선박의 진입은 금한다”고 공지했다. 이어 “미국 군함을 비롯해 프랑스 영국 등 미 동맹국 군함이 남중국해에 자주 나타나고 있고 앞으로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을 봉쇄하기 위한 이들의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과거 중국은 통상 일주일 이상의 여유를 두고 군사훈련을 공지했다. 이번에는 불과 사흘 전 공지를 했다는 점은 그만큼 중국이 서방 군함의 집결을 중대한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민해방군 해군 소장 출신인 군사전문가 리제(李傑)는 “중국은 남중국해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과 미국 동맹국들의 점증하는 압력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 지역의 전투태세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달 25∼27일 MQ-4C, EP-3E, RC-135U 등 여러 종류의 정찰기를 남중국해에 보냈다. 프랑스 역시 지난달 중순 남중국해를 향해 자국의 강습상륙함 및 프리깃함을 출발시켰다. 이들 군함은 조만간 남중국해를 두 차례 지날 예정이며 5월에는 미국 일본과 연합 해상훈련도 벌이기로 했다.
조만간 일본을 목적지로 출항하는 영국 최신 항공모함인 퀸엘리자베스함 역시 인도태평양을 지난다. 영국 역시 올해 하반기에 일본 호주 인도 등과 연합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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