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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민주당 “램지어, 논문 철회하고 위안부 피해자에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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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하버드대 마크 램지어 교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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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자발적 매춘부’였다고 주장한 미 하버드대 마크 램지어 교수의 논문은 역사왜곡이라며 논문 철회와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 허영 대변인은 28일 국회 브리핑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자발적 매춘부였다는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논문에 대한 비판이 전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그가 ‘한국인 피해자들이 쓴 매춘부 계약서가 없다’는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의 논문이 선택적 자료 인용과 주관적 해석으로 쓰였고 심각한 역사 왜곡이 있었다는 점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허 대변인은 “미국 역사학계의 저명한 교수들이 잇따라 항의 성명과 논문을 발표한 데 이어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철홰해야 한다는 연판장에 서명한 학자들이 2300명을 넘었다”고 했다. 이어 “세계은행(WB)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한 예일대 피넬로피 코우지아노 골드버그 교수는 최근 성명을 통해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윤리적으로 혐오스럽고 문명사회에선 엄격하게 불법인 아동강간, 인신매매 등 행위를 정당화한다고 지적했다”고 강조했다.

허 대변인은 “그(램지어)는 논문을 통해 전시에 자행된 중대한 인권침해를 지속해서 부인해온 일본 극우세력과 똑같은 주장을 펼쳐왔다”고 했다. 이어 “학자 개인의 연구라고 하더라도 그의 논문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인권을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또 “엄연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한 것은 물론, 학문의 자유를 벗어난 명백한 2차 가해이며 폭력”이라고도 했다.

허 대변인은 “램지어 교수는 학자로서 양심을 걸고 자신의 논문을 철회하라”며 “논문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와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씻을 수 없는 전쟁범죄이며 일본에 법적 책임이 있다는 역사적 진실은 가려지지 않는다”며 “위안부 문제는 국제사회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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