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각) 미얀마 남부 도시 다웨이에서 기자들이 부상 당한 남자에게 응급 조처를 하고 있다. 다웨이. [사진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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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가 군경의 무차별 총격에 또 다시 피로 물들었다.
28일 AFP 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에서 첫 사망자가 나온 것을 비롯해 남부 다웨이에서 3명 총 4명이 총격에 희생됐다.
로이터 통신은 다웨이 지역 정치인 초 민 티께를 인용해 "한 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고, 의사의 말을 인용해서는 "도시 양곤에서도 쿠데타 규탄 시위 참가자 한 명이 군경의 총격에 숨졌다"고 했다.
앞서 소셜미디어(SNS)에는 양곤 시내 흘레단 사거리 인근에서 시위 참가자 한 명이 총에 맞아 쓰러진 뒤 피를 흘린 상태에서 주변 사람들에 의해 옮겨지는 사진 및 동영상이 올라왔다.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는 "이 참가자가 군경이 쏜 실탄에 맞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양곤에서 시위대가 군경의 총격에 사망한 것은 처음이다.
지금까지 주요 도시 중 수도 네피도와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시위 참가자 1명과 2명이 각각 군경의 총격에 사망했다.
양곤은 미얀마 반(反)쿠데타 시위를 주도하는 최대 도시인 만큼, 시위대 사망으로 시위 양상이 격화하면서 유혈 사태에 대한 우려도 더 커질 전망이다.
양곤 시위 도중 군경의 총격에 맞은 이가 바닥에 쓰러져있는 모습.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시위대가 하루에 4명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지난 1일 쿠데타 이후 최악의 유혈사태로 기록됐다.
지금까지는 지난 20일 만달레이의 시위 과정에서 군경의 무차별 총격으로 2명이 숨진 것이 가장 많았다.
군경의 초강경 진압은 이날 시위대가 제2차 총파업을 벌이기로 한 것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부정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후 시위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전까지 수도 네피도와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 시위 참가자 1명과 2명이 각각 군경의 총격에 사망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winon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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