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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해외여행의 필수 아이템으로 듣기만 해도 설레는 '여권'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여권은 자유로운 이동을 보증해 주는 서류인 동시에, 국가가 바라지 않는 사람의 출입국을 통제할 수 있는 규제 수단이기도 하다.
여권을 가진 사람은 '국적 있는' 사람이 되는 반면, 여권이 없는 사람은 '국적 없는' 사람이 된다. 여행 도중 여권을 분실한 사람이 처하는 모든 난관은 이런 사실에서 비롯된다.
이 책은 여권이 오늘날과 같은 위상을 갖게 된 역사에 대해 낱낱이 알려준다.
저자는 근대 국민국가 및 국가 간 국제 체계가 합법적 이동 수단을 독점해 왔고, 이 때문에 다양한 사람이 국가의 권위에(특히, 국경을 가로지르는 이동과 관련해) 종속됐다고 주장한다.
책에선 합법적 '이동 수단'으로서 '여권'과 국가 및 국제 여권 시스템의 변천사를 상세히 다루면서, 왜 이동 수단을 통제하는 일이 근대 세계의 근간이 되는지를 역사 사회학적으로 밝힌다.
2000년에 나온 이 책의 초판은 유럽 이주사, 다문화와 관련한 세미나와 수업 등에서 교재로 널리 사용됐고, 여러 비평에 주요하게 언급됐다.
이번에 출간한 한국어판은 2018년 개정한 제2판을 한국어로 옮긴 것으로, 이 개정판엔 학계의 비평들에 대한 논평과 9.11 테러 이후 새롭게 등장한 다양한 형태의 여권 규제 정책에 대해 추가로 다룬다.
◇ 여권의 발명 / 존 토피 지음 / 이충훈, 임금희, 강정인 옮김 / 후마니타스 펴냄 / 1만8000원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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