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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머스크, 도지코인 시세조작 조사설에 "그래 주면 기막힐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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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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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가상화폐 도지코인 시세조작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루머가 퍼지자 머스크가 "그래 주길 바란다"고 응수했다.

25일(현지시간) 머스크가 도지코인 시세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를 받고 있다는 설이 현지 언론 등을 통해 확산됐다.

'퍼스트 스쿼크' 등 현지 매체는 SEC가 머스크의 도지코인 트윗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자동차 전문매체 '일렉트릭'도 같은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

이 같은 소문이 퍼지자 이날 한 네티즌은 SEC가 올해 가격이 급등한 도지코인을 조사하려 한다며 "머스크 황제 만세"라는 장난기 있는 트윗을 올렸고, 1시간 뒤 머스크는 해당 트윗에 댓글을 달았다.

머스크는 "그들(SEC)이 그래 주길 바란다. (조사해준다면) 기막힐 텐데"라고 말했다. 머스크의 이런 댓글에는 SEC에 대한 불편한 감정이 담겨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SEC는 암호화폐 시장 규제 권한이 없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머스크의 가상화폐 보유와 상관없이 그의 도지코인 트윗은 법 위반이 될 가능성은 작다"며 "주식시장을 총괄하는 SEC는 가상화폐를 규제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앞서 머스크는 올해 들어 도지코인 열풍을 불러오는 데 일조했다. 지난 10일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작은 X를 위해 도지코인을 샀다"고 밝혔다. X는 일론 머스크의 9개월된 아들 엑스 애쉬 에이 트웰브를 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 빌리 마커스가 장난삼아 만든 가상화폐다. 당시 유행한 시바견 사진을 가지고 마커스가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어와 행동 등을 모방해 만든 사진이나 영상)'으로 만든 게 시초다.

머스크가 언급하기 전까지만 해도 0.007∼0.009달러에 불과하던 도지코인은 머스크 트윗 효과 등에 힘입어 최대 10배 이상 오르기도 했다.

현재 도지코인은 머스크 조사 루머 등으로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10% 내린 0.0507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winon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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