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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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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실적 첫 공개…지난해 3.22억달러 순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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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두 배 이상 늘어…3월 말 직상장 추진

아시아경제

[이미지 출처=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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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실적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코인베이스가 금융 규제 당국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서다.


코인베이스는 2017년부터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요청에 따라 여러 차례 조사를 받았고 지난해 12월에는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자료 제출 요구를 받았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이같은 조사가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에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절차라고 설명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3월 말을 목표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코인베이스가 금융당국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3억2200만달러 순이익과 13억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2019년 3000만달러 손실에서 흑자전환했고 매출은 2019년 5억3400만달러에서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코인베이스가 상장하면 올해 정보기술(IT) 기업 최대 규모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장이 이뤄지면 코인베이스의 기업 가치는 1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3년 전에는 80억달러에 못 미치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최근 가상화폐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코인베이스 기업 가치도 크게 뛰어오른 것이다.


코인베이스는 공모를 통한 추가 자본 조달 없이 직상장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는 코인베이스 실적의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유념해야 한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매출의 거의 전부가 가상화폐 거래에 따른 수수료라고 밝혔다.


지난해 월 평균 거래량은 280만건을 기록했으며 2019년에 비해 거의 세 배로 늘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치솟으면서 거래량 또한 증가한 셈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기관투자자 거래가 전체 거래에서 3분의 2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원 수는 약 4300만명으로 확인됐다.


코인베이스는 올해와 지난해 거래량이 크게 늘면서 규제 당국의 관심이 커졌다며 이는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전현직 임직원들과 CFTC로부터 소환장을 받아 조사를 받았으며 CFTC의 모든 조사에 협력해왔다고 밝혔다. 또 CFTC와 SEC 외에 2019년에는 캘리포니아주 검찰로부터 자료 제출 요구를 받았고 매사추세츠주 검찰로부터도 비슷한 요구를 받았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아울러 벤처캐피털을 통해 100개 이상 기업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또 자사 플랫폼에서 약 900억달러 규모의 가상화폐가 거래된다며 이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가상화폐 시장의 약 11% 정도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코인베이스의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대주주들은 벤처캐피털 투자자 안드레센 호로비츠, 민간 투자사 패러다임, 리빗 캐피털,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 유니온 스퀘어 벤처스 등으로 확인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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