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컬처 시대의 뮤직 비즈니스
KBS 기자 출신인 저자가 25년 전 경험한 전쟁 취재기. 저자는 KBS 입사 3년 차쯤인 1991년 걸프전 종군기자로 자원했다. '기자라면 종군 한 번쯤은 해봐야지'라는 호기로 시작한 종군 여정은 소말리아 내전, 수단 내전, 유고 내전까지 이어졌다.
각기 다른 전쟁터 4곳의 상황을 기록한 이 책에는 전쟁의 참혹성과 사람들의 비극적인 삶은 물론 종군기자로서의 인간적 고뇌가 함께 담겨있다.
저자는 전쟁터에는 승패의 구분이 없으며 모두 패자들뿐이라고 강조한다. "그들은 전쟁 전의 세상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목숨을 걸고라도 다른 삶을 살겠다고 했다"고 전한다.
전쟁터에는 철저하게 본능에 충실한 인간 본연의 모습만 남아 있다고 한다. 오로지 생존만을 생각하는 사람들, 살아남기 위해 모든 것을 견뎌내는 사람들이 있는 곳, 그곳이 전쟁터였다고 회고한다. 지위고하의 차이도, 빈부귀천의 구별도 없으며 모두 내일을 기약하지 못하는 연약한 인간들일 뿐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지금 우리 사회에 전쟁터에서 봤던 것들과 유사한 모습들이 너무 많다고 한다. 그게 걱정이 됐고, 그 걱정이 책을 쓰게 했다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 사람들이 전쟁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게 된다면 좋겠다는 게 저자의 바람이다. 너무도 쉽게 전쟁을 얘기하고, 너무도 가볍게 전쟁 위협을 대하는 우리 사회가 진지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주변을 살피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미다스북스. 432쪽. 1만7천500원.
▲ = 김정섭 지음
신문기자 출신인 김정섭 성신여대 문화산업예술대학원 교수가 한국 대중음악 산업을 분석한 책.
저자는 "국내외 음악 시장의 급변 추세에 맞춰 현시점에서 대중음악과 뮤직 비즈니스를 제대로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최신 정보와 통찰을 담았다"고 소개한다.
이어 "케이팝의 성공 요인, 개별 아티스트/기업의 성공 사례를 긍정적인 관점으로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한편, 각광 받는 케이팝의 외형에 가려진 우리나라 음악 생태계의 문제점과 병폐를 가감 없이 제시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한국 음악산업을 위한 법제와 정책의 개선점을 모색했다"고 강조한다.
한울엠플러스. 320쪽. 3만6천원.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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