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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버핏 오른팔` 멍거 "비트코인·테슬라, 뭐가 더 나쁜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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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거 버크셔 부회장, `비트코인·테슬라 랠리`에 우회적 일침

"초보 개인투자자들, 로빈후드 등 통해 거래 버블에 빠져"

"비트코인 가치교환 매개 못돼…절대 투자하는 일 없을 것"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오랜 사업 파트너인 찰리 멍거(97)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이 지난해부터 함께 가격이 치솟았던 테슬라와 비트코인 투자 열풍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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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멍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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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멍거 부회장은 데일리저널의 연례 주주총회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5만달러를 넘어선 것과 테슬라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넘어선 것 중에 어떤 것이 더 비정상적이냐’는 질문에 ‘벼룩과 이 중에서 어떤 것이 먼저냐는 순서를 정할 수 없다’고 했던 18세기 영국 작가인 새뮤얼 존슨의 말을 인용하며 “어느 것이 더 나쁜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743%에 이르는 역대급 급등세를 보였고 올 들어서는 현재까지 3% 정도 하락 중이다. 현재 시가총액은 6890억달러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올 들어 5만달러 돌파 이후 다소 조정을 받고 있다.

또 멍거 부회장은 ‘금융에 가장 큰 위협이 무엇이라고 보는지, 또 비트코인이나 애플 페이, 스퀘어와 같은 디지털 월렛이 그런 위협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금융의 미래에 대해 솔직히 잘 모르겠고 앞으로 지급결제 시스템이 어떻게 진화할 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멍거 부회장은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가격 변동성이 너무 커 가치 교환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보지 않으며 단순히 인위적인 금(金)의 대체물 정도라 생각한다”면서 “나는 금을 절대 사지 않기 때문에 비트코인도 절대 사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도 확답했다.

특히 그는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열풍에 대해서 우려를 표시하며 “초보 투자자들이 무료 주식거래 앱인 로빈후드 등을 통해 거래 버블에 빠져 들고 있다”며 경계했다. 아울러 그는 1700년대 영국 회사 ‘남인도회사’ 버블을 거론하면서 “인간의 탐욕과 중개업계의 공격성이 때로 이런 거품을 만들어 낸다”며 “현명한 사람이라면 발을 들여놓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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