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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시민들이 강을 이뤘다…유혈 진압 경고에도 미얀마 최대 규탄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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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곤 시내 미국 대사관으로 가는 길이 막히자 시위대가 연좌시위를 하는 모습

쿠데타 발발 이후 4주째로 접어든 22일 미얀마 전역에서 쿠데타를 규탄하는 총파업이 벌어져 수 백만 명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군사 정권이 전날 밤 비판 성명에서 '인명 피해'까지 거론해 유혈진압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서도 쿠데타 이후 가장 많은 시민들이 "군부독재 타도"를 외치면서 군정을 압박했습니다.

현지 매체 및 외신에 따르면 오늘(22일) 오전 일찍부터 최대 도시 양곤 등 미얀마 전역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SNS에는 시위 중심지로 부상한 양곤 흘레단 사거리에서부터 주말 동안 2명이 군경 총격으로 숨진 만달레이는 물론, 북부 까친주 마노에서 최남단 꼬타웅까지 거리를 가득 메운 시위대의 모습이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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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네티즌은 SNS에 "수 백만 명이 거리로 나왔다. 가장 많은 군중이 평화 시에 나섰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네티즌은 "진짜 강 옆에 사람들이 강을 이뤘다"며 거대한 군중을 묘사했습니다.

이 사진들이 실린 SNS에는 '버마(미얀마) 혁명'이라는 문구가 빠짐없이 등장했습니다.

쿠데타 이후 의료진 등이 주축이 돼 조직된 '시민불복종운동'측은 주말 SNS를 통해 이날 미얀마 전역에서 모든 업종이 참여하는 총파업을 벌이자고 촉구했습니다.

총파업은 1988년 당시 민주화를 요구하며 진행됐던 이른바 '8888' 시위를 모델로 삼았습니다.

'8888 시위'는 1988년 8월8일 당시 미얀마 수도 양곤에서 수만명의 학생들이 절대권력을 휘두른 독재자 네윈 장군의 하야와 민주화를 요구하는 가두시위를 벌인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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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22 총파업'을 맞아 각지에서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민들 모습. 왼쪽 위는 양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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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2일에 총파업을 통해 벌이는 쿠데타 규탄 시위라는 점에서, 2를 5개 붙여 '22222 시위'로 불리고 있다고 이라와디는 전했습니다.

이에 호응해 소규모 상점 및 영업장은 물론 미얀마 최대 소매업체인 시티마트와 태국의 대형 도매업체인 마크로 등도 하루 휴업 사실을 공지했습니다.

(사진=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김용철 기자(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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