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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변 ‘위험천만’ 틱톡 챌린지…“1700만명 쓰는 인스타도 위험?” [IT선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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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의 숏폼 기능 '릴스'에서 공유되고 있는 위험천만한 행동들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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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해외서 여아 사망 사건까지 발생했던 틱톡 ‘챌린지’…인스타그램에서도 ‘위험천만’?”

이달 초 국내에 처음 도입된 인스타그램 ‘릴스’ 기능이 짧은 시간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숏폼(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과 비슷하지만, 보다 많은 사용자수를 바탕으로 성장세는 더 빠르다.

그러나 앞서 10세 여아가 참변을 당한 일부 위험천만한 챌린지 문화가 인스타그램까지 무분별하게 옮겨올 수 있단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안전장치 없이 절벽 사다리에 매달리는 등 일부 위험성을 지닌 콘텐츠도 아무런 경고 문구 없이 노출되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지난 2일 자사 숏폼 콘텐츠 ‘릴스’ 기능을 국내에 도입했다. 출시된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유명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은 벌써 릴스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틱톡에서 활약했던 배우 이시영,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 등도 벌써 활발한 ‘릴스’ 콘텐츠 업로드를 시작했다. 최근 컴백한 가수 현아도 인스타그램에서 ‘릴스’ 기능을 활용한 신곡 챌린지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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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국내에 도입된 인스타그램의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 편집 기능 ‘릴스’ [인스타그램 제공]


‘릴스’는 15~30초 내외의 짧은 영상을 촬영·편집·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짧은 동영상, 즉 숏폼에 익숙한 MZ세대를 겨냥했다. 숏폼 콘텐츠 플랫폼 부동의 1위인 ‘틱톡’을 견제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그러나 숏폼에서 유행하는 일부 위험한 챌린지 문화가 인스타그램으로 더욱 광범위하게 전파될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 말 기준 인스타그램의 월간활성사용자수는 약 1750만명으로, 틱톡(약 359만명)보다 무려 5배 가량 높기 때문이다.

현재 릴스에서는 아무런 안전 장치 없이 다리 구조물 위를 자전거로 건너거나, 절벽을 연결한 사다리에 한 손으로 매달려 춤을 추는 등의 ‘위험천만’한 영상이 다수 공유되고 있다.

이는 기존에 틱톡에서 유행하던 무모한 인증 행위나 챌린지의 한 유형이다.

경고 문구 조차도 없다. 틱톡은 맨몸 다이빙 등 일부 위험한 행동을 다룬 콘텐츠에 “이 동영상의 동작은 심각한 부상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 문구를 삽입하고 있다. 그러나 인스타그램 ‘릴스’에서는 아직 이러한 경고 문구를 찾아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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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내 위험천만한 챌린지들.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풍선을 던지거나(좌) 안전장비 없이 아찔한 절벽에서 다이빙(우)을 하는 등 무모한 행동이 여과없이 노출되고 있다. 다이빙 영상의 경우 콘텐츠 하단에 '경고 문구'가 삽입돼있다. [틱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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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측은 성적인 콘텐츠나 혐오 표현이 담긴 게시물 등 자사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에 위배되는 피드는 전부 제재조치를 취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관계자는 “스토리나 게시글 뿐만 아니라 ‘릴스’ 콘텐츠에도 인스타그램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고 있다”며 “문제 소지가 있는 콘텐츠는 원천 차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해외에서는 틱톡에서 유행하는 ‘기절게임 챌린지’를 따라하던 10세 여아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에 거주하는 안토넬라(10)는 자택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안토넬라는 사망 당시 옆에 휴대전화를 두고 있었다.

소녀의 부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동생이 ‘언니가 기절 챌린지를 했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 2018년에도 14세 소년이 기절 챌린지를 하다 사망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보고됐다. 이탈리아 디지털 규제당국은 이번 사고도 틱톡 챌린지와 연관이 있다고 판단, 틱톡 이용자의 접근을 차단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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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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