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가 ‘망언 논문’에 적절한 조치 취해야”
“역사 왜곡, 학문적 견해로 받아들여져선 안 돼”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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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지난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라고 규정하는 등 역사를 왜곡한 마크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두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하버드대 총장에 서한을 보내 항의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 의원은 19일 로렌스 바코우 하버드대 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램지어 교수는 ‘위안부’를 집창촌으로 일반화하면서 역사를 왜곡했다. 대부분의 ‘위안부’ 희생자들이 속임수나 강제적인 수단을 통해 동원되었다는 더욱 중대한 문제점을 다루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1996년 유엔 특별인권보고관은 ‘위안부’를 두고 일본군에 의해 조직적이자 강제적인 방식으로 자행된 ‘성노예’와 ‘전쟁범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며 “램지어 교수가 ‘위안부’에 대한 중대한 문제를 다루지 않은 것이 고의든 아니든 간에 그가 교수직에 있는 것만으로도 하버드 대학교가 ‘위안부 망언’ 논문과 논문이 주장하는 잘못된 일반화에 ‘학문적 합법성’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램지어 교수의 논문은 하버드 대학교의 학문적 진실성은 물론, 미국을 대표하는 대학교라는 명성에도 영구적인 피해를 줄 것”이라며 대학 측에 적절한 조치를 요구한 송 의원은 “램지어 교수의 논문은 ‘논쟁적인 견해’가 아닌 사실 왜곡이자 몇 분 남아있지 않은 ‘위안부’ 피해자들의 삶을 부정하고 있다”며 “전쟁 중 벌어진 끔찍한 야만적 행위를 왜곡하는 것이 단순히 학문적 견해로 받아들여져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바코우 총장뿐만 아니라 알란 가버 하버드대 프로보스트와 문제의 논문을 작성한 램지어 교수에게도 같은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 앞서 램지어 교수는 지난해 ‘Contracting for sex in the Pacific War’란 제목의 논문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매춘부라는 주장을 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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