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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美재무담당 임원 10명 중 8명, 비트코인 투자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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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 CFO 50명 등 재무 임원 77명 대상 설문

응답자 16% "투자 의사"…5%만이 "연내 투자"

가장 큰 우려는 '변동성'…"투자 확산 어려울 것"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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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미국 기업의 재무담당 임원 중 단 5%만이 연내 비트코인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가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 50명을 포함한 77명의 재무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84%는 비트코인 투자에 부정적인 의사를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면 투자 의사가 있다고 답변한 비중은 16%에 그쳤으며, 연내 투자 의향을 밝힌 응답은 5%에 불과했다. 이번 설문은 미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가 약 15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에 투자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에 이뤄졌다.

비트코인 투자에 부정적이라고 밝힌 응답자의 84%는 그 이유로 비트코인 특유의 ‘변동성’을 꼽았다.

가트너의 리서치 책임자인 알렉산더 반트는 “재무를 담당하는 임원들로선 투기적인 모험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업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쟁점이 많은 만큼 빠른 투자 확산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처음 5만달러를 돌파하는 등 말 그대로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기름을 부은 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테슬라지만, 이후 뉴욕멜론은행(BNY멜론) 등 굴지의 제도권 금융사들이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가격을 끌고 가고 있다. 2017년 말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2만달러에 육박했을 당시와 달리 이번 랠리에선 개인에 이어 기관들까지 가세하며 가격을 밀어 올리는 모양새다.

월가(街)에선 막대한 유동성에 힘입어 비트코인 가격이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많다. 물론 회의론 역시 적지 않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도이체방크가 진행한 최근 설문조사에서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금융시장의 가장 심각한 버블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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