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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하버드 총장 "'위안부 = 매춘부' 주장은 학문의 자유, 문제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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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사진=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 인스타그램 게시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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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은 기자] 존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두고 매춘부라고 주장한 내용의 논문을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국 하버드대 총장이 해당 논문은 '학문의 자유'에 포함되기에 문제가 없다는 뜻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철회시키고 대학 차원에서의 규탄을 요구하는 항의 이메일에 로렌스 바카우 하버드대 총장이 이같이 답변했다고 17일 밝혔다.


로렌스 바카우 총장은 "대학 내에서 이처럼 램지어 교수가 논쟁적인 견해를 표현한 것도 학문의 자유에 포함된다. 논쟁적인 견해가 우리 사회 다수에게 불쾌감을 줄 때도 마찬가지"라며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그 개인의 의견임을 밝힌다"라고 전했다.


이에 반기태 반크 단장은 "흑인 노예제도를 옹호하거나 독일 나치를 두둔하는 연구도 학문의 자유로 보호되는 영역이라고 답할 수 있느냐"라고 꼬집었고, 반크는 램지어 교수의 논문 철회 요청 청원에 호응한 96개국 1만600여명의 명단과 함께 항의 서한을 재발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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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사진=하버드대 로스쿨 공개 동영상 캡쳐


앞서 지난 1일 일본 산케이 신문은 램지어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prostitute)'라고 규정한 논문이 학술지에 실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달 국제 학술지 '인터내셔널 리뷰 오브 로우 앤드 이코노믹스(International Review of Law and Economics)'에 '태평양 전쟁 당시 성(性) 계약(Contracting for sex in the Pacific War)'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램지어 교수는 해당 논문에서 조선인 위안부와 일본인 위안부가 모두 공인된 매춘부이고 일본에 의해 납치돼 매춘을 강요받은 '성 노예'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어 수십 년에 걸쳐 여성이 매춘시설에서 일하도록 속인 조선 내 모집업자에게 문제가 있었다고 말하면서 일본 정부나 조선총독부가 여성에게 매춘을 강제한 것은 아니며, 일본군이 부정한 모집업자에게 협력한 것도 아니라고 설명해 논란이 일었다.



김영은 기자 youngeun9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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