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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새총·곤봉 든 미얀마 군경, 투항하는 시민에 무차별 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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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시민들을 향한 군경의 반쿠데타 시위 진압이 갈수록 폭력적으로 변질되고 있다.

16일 트위터 등 SNS에는 하루 전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 시민들이 촬영한 군경이 시위대를 잔인하게 공격하는 장면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동영상을 올린 시민들은 이곳에서 군경이 고무탄과 새총을 쏘고 곤봉 세례를 퍼부으며 시위대를 사냥하듯이 잔인하게 진압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만달레이는 지난 1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발생 이후 처음으로 청년들의 반쿠데타 거리 시위가 시작된 도시다. 게시물을 보면 트럭 뒤 칸에 탄 군경이 시위대를 향해 새총을 쏘고 사복을 입은 군경이 고무탄총으로 보이는 장총을 들고 거리를 활보했다.

가장 충격적인 게시물은 건물 안에 숨었다가 군경에 투항해 줄을 서서 밖으로 나오는 시위대를 향해 군경이 무자비하게 곤봉 세례를 퍼붓는 동영상이다. 줄 양쪽에 선 일부 군경이 분을 참지 못한 듯 연속해서 시위대 머리와 어깨 등 상반신을 내리치는 모습이 동영상에 그대로 담겼다. 맞은편 건물에서 이 동영상을 찍은 미얀마 시민들은 군경의 잔인한 폭력 행위에 연방 탄식을 터뜨렸다.

자녀가 군경에 체포된 사실을 안 부모들이 거리에 있는 군경을 향해 무릎을 꿇고 "우리 자녀를 풀어달라"고 읍소하는 사진도 속속 올라왔다. 아울러 일부 시민들은 "군경이 (사냥용) 납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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