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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서울시교육청 기간제교사 '사이버인력풀'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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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서 우수 기간제 교사 인적사항 직접 등록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최근 기간제 교사에 대한 자질 논란이 커지자 서울시교육청이 '서울 기간제교사 사이버 인력풀'을 구축해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6일 "기간제 교사의 인성과 정신 건강을 검증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기간제 교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버 인력풀을 만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사이버인력풀은 서울교육청이 홈페이지에 기간제 교사 추천란을 개설하면 학교 관리자(교감)가 계약이 끝난 기간제 교사 중 추천할 만한 교원의 경력 등을 등록해 공유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서울교육청이 사이버 인력풀을 만드는 것은 근무 실적이 양호한 기간제 교사의 인적사항을 한곳에 모아놓아 다른 학교가 채용하는데 도움을 주려는 목적에서다.

이와 함께 서울교육청은 분기마다 한 번씩 인력풀에 올라온 추천 기간제 교사의 10%를 무작위로 선정한 뒤 유선 연락이나 면담을 통해 기간제 교사의 인성과 자질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되면 인력풀에서 제외된다.

학교에서 채용하려는 기간제 교사에 대한 추가적인 검증을 요구할 때는 서울교육청이 학교보건진흥원과 연계해 인성·정신건강 상담을 시행한다.

서울교육청은 이달 말까지 홈페이지 구성을 마친 뒤 다음 달 1∼3일 시범 운영을 거쳐 6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처음으로 기간제 교사에 지원할 경우에는 현행대로 서울교육청 홈페이지 구인구직난에 정보를 올리면 된다.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실에 따르면 기간제 교사 수는 2008년 1만9천644명에서 2012년 3만9천401명으로 2배 가량 늘었다. 서울은 지난달 1일 기준 6천201명의 기간제 교사가 있다.

기간제 교사는 교육학이나 전공과목 등을 시험을 봐서 일정 점수를 넘으면 채용하는데 이런 식의 평가로는 인성과 자질을 검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 17일에는 양천구 한 고등학교의 기간제 교사가 자습시간에 음악을 들은 남학생을 폭행한 뒤 여학생반 앞에서 음란행위를 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기간제 교사에 대한 사이버 인력풀을 구축함으로써 기간제 교사의 책임감을 높이고 채용의 기회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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