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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중국서 가짜 백신 적발…"식염수 부족하자 물로 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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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코로나19 우려로 백신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에서 가짜 백신을 만드는 과정에서 원료인 식염수가 부족해지자 생수를 쓴 사례까지 적발됐습니다.

관영매체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최고검찰원은 10일까지 가짜 백신 제조·판매 및 불법 접종 등 코로나19 백신 관련 범죄 21건을 적발하고 용의자 70명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쿵 모 씨 등 2명은 지난해 8월 가짜 백신을 팔아 폭리를 취하려는 마음을 먹었고, 인터넷을 뒤져 실제 백신 포장을 모방해 제작을 의뢰했습니다.

또 호텔 방 등에서 식염수를 이용해 가짜 백신을 만들어냈습니다.

쿵 씨 등은 규모를 키우기 위해 친척과 친구 등 3명을 더 동원했고, 가짜 주사약으로 쓸 식염수가 부족해지자 생수를 대신 넣기도 했습니다.

쿵 씨는 이렇게 만든 가짜 백신을 "(백신업체) 내부 채널을 통해 확보한 정품"이라고 속여 팔아 시중에 유통시켰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검거되기까지 가짜 백신 5만8천 회 접종분을 팔아 1천800만 위안(약 30억9천만 원)을 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다른 용의자는 쿵 씨로 부터 가짜 백신 2천 회분을 104만 위안(약 1억7천만 원)에 산 뒤 이를 132만 위안(약 2억2천만 원)에 되팔기도 했습니다.

이 중 600회분은 홍콩을 거쳐 해외로 밀수됐는데, 당국은 밀수된 국가명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최고검찰원은 이 사건 외에도 시골 의사를 동원해 차량이나 자택에서 가짜 백신을 접종해주거나,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등을 통해 불법 백신 접종 고객을 모집한 경우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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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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