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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숨쉬기의 잠재력을 되살린다…호흡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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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호흡의 기술©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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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천식, 자가면역질환 등 수많은 질병은 잘못된 호흡과 연관이 있다. 신간 '호흡의 기술'은 숨쉬기의 잠재력을 되살려 이런 질병에서 자연스럽게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다.

책은 숨쉬기를 수동적인 단순 행위로 여기는 통념을 뒤집으며 시작한다. 기자 출신인 저자는 의사의 권유로 참석했던 호흡법 강좌에 참여했다. 강사의 지시에 따라 한 시간 동안 눈을 감고 숨을 쉰 것뿐인데 눈에 띄는 신체의 변화를 체감하면서 호흡의 잠재력에 주목했다.

저자는 인류의 호흡이 진화적으로 어떤 타격을 입었는지 집요하게 추적했다. 또한 인간이 호흡을 바로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제시했다. 바른 자세 취하기, 딱딱한 것 씹기, 그리고 일종의 혀 뻗치기 운동인 '뮤잉 운동' 등이 대표적이다.

책에 따르면 호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연구를 시작한 이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연구자들은 입 호흡과 코 호흡이 운동 지구력 및 에너지 효율에 미치는 영향, 호흡과 수면의 연관성, 격하고 가쁜 호흡이 혈류에 미치는 영향 등을 연구하고 있다.

저자는 스탠퍼드대학 코과학 연구 책임자와 공동으로 실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실리콘으로 코를 틀어막은 채 오로지 입 호흡으로만 240시간을 생활했다. 실험 결과가 놀랍다. 저자의 스트레스 관련 호르몬 수치는 급상승했고, 콧속 디프테리아균이 증가했으며, 혈압이 치솟았고, 심박수 변동성이 곤두박질쳤다.

코 호흡은 건강한 숨쉬기의 기본이다. 하지만 인류는 긴 진화 과정을 거치며 두개골 및 입안 구조에 변화가 생겼으며 이는 코 호흡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저자는 고대인이 만성 호흡기 질환, 코막힘, 비염, 축농증, 수면무호흡, 코골이 등을 앓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 고대인은 앞턱이 큼직하고 입안이 큰 데다 기도도 넓어서 원활한 코 호흡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책은 호흡법이야말로 '가벼운 문제가 심각한 건강 문제로 불거지지 않도록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최적의 방법'이라고 역설한다.

◇ 호흡의 기술/ 제임스 네스터 지음/ 승영조 옮김/ 북트리거/ 1만9500원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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