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신의 아들을 위해 암호화폐 ‘도지코인’을 구매했다고 밝혀 가격을 끌어올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지코인 유통 활성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내 생각에는 도지코인의 지나친 집중이 유일한 진짜 문제”라고 밝혔다고 15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머스크는 또 도지코인을 대량 보유한 이들이 물량을 내놓으면 자신이 사겠다는 뜻도 시사했다. 그는 “도지코인 주요 보유자들이 대부분의 코인을 팔면 내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것”이라며 “그들이 도지코인 계좌를 비우면 말 그대로 내가 실제 달러를 지불하겠다”고 했다. 머스크는 지난 10일 트위터에 아들을 위해 도지코인을 샀다는 글을 올렸고 머스크의 트윗 이후 도지코인 가격은 16% 급등한 0.08달러로 치솟았다.
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재미 삼아 만든 암호화폐다. 이들은 당시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 소재로 인기를 끌었던 일본 시바견을 이 화폐의 마스코트로 채택했고 화폐 명칭도 시바견 밈을 뜻하는 ‘도지’를 그대로 따와 ‘도지코인’이라고 했다.
도지코인은 올 들어 미국 개미군단의 상징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회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7일 0.087달러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단기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14일에는 고점 대비 34% 이상 하락한 0.057달러로 밀렸고 이날도 0.05달러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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