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이 시리즈' 출판사, 한예찬 작가 아동성추행 혐의 실형 선고에 "책 반품"

"온라인서 도서 내려…원할 시 모두 반품"

가문비어린이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지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아동성추행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받은 동화작가 한예찬씨의 '서연이 시리즈'를 출간한 출판사가 관련 도서를 회수한다고 밝혔다.

15일 출판사 가문비어린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예찬 작가의 성추행 실형 선고 관련하여 가문비어린이 조치사항을 알려드린다"며 "(예스24, 알라딘, 교보문고 등) 가문비어린이에서 올린 도서는 내렸다"고 공지했다.

이어 "교보 등 오프라인 서점도 매대 노출을 하지 않고 반품을 원할 시 모두 반품을 받기로 했다"며 "오픈마켓 등에 올라와 있는 도서는 불특정 다수의 도서 판매자들이 올린 것이며, 가문비어린이와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한 작가는 2018년부터 자신이 가르치던 11살 아이를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수원지법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재판부는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3년 취업금지도 명령했다.

한 작가는 친분이 있는 아동의 의사에 따라 입술 뽀뽀만 하거나, 자연스럽게 안기는 등 스킨십을 한 것으로 위력에 의한 추행은 없다고 반박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재 한 작가와 검찰 모두 항소한 상태다.

한 씨의 '서연의 시리즈'

한 작가는 '서연이와 시리즈'를 비롯해 '틴틴 로맨스 시리즈' '사랑에 빠지는 요술 초콜릿' 등 초등학생용 판타지물을 주로 썼다. 한부모 가정에서 자란 '서연'이라는 여자 어린이가 등장하는 판타지 동화는 그의 대표작이다.

이밖에 10살~11살 여자 어린아이들을 위한 성교육 책인 '미소의 비밀노트'를 발간하며, 어린이들의 성폭력 예방수칙 등을 다룬 바 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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