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지원 대상은 더 늘리고 지원금 규모는 피해 정도에 따라 더 두텁게 하는 다양한 방안이 모색되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입은 계층에 대한 선별 지원을 우선 추진하는 상황에서, 당정은 기존 지원의 '사각지대를 보강하고 더 두텁게 지원한다'는 두 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사각지대 보강은 기존 제도가 포용하지 못했던 계층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는 의미를 포함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오늘(15일) 기자들을 만나 사각지대의 의미에 대해 "노점상이나 플랫폼 노동자, 신규 상인 이런 분들이 제도의 망에 아직 편입 안 됐기 떄문에 처지는 더 어려운데 지원대상 안 됐던 분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기존 소상공인 지원금이 제도권으로 들어온 사람을 중심으로 하다 보니 노점상 등 사업자 등록이 되지 않은 계층이 빠졌다는 것입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창업을 했다가 얼마 못 가 폐업한 사람들의 경우 매출이 감소했음을 증명하지 못해 기존 소상공인 지원금 혜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또 한 가지 관점은 그동안 소상공인 지원 기준으로 적용하던 연 매출과 근로자 수입니다.
정부는 집합금지나 영업제한 대상이 아니라도 매출이 감소한 소상공인에 100만 원의 지원금을 지급했는데, 이때 연 매출 4억 원 이하 기준을 적용했습니다. 즉 연 매출 4억 원이 넘는 소상공인은 매출 감소만으로는 지원금 대상에서 배제됐던 것입니다.
4차 지원금 때 일반 업종 지원 대상을 넓힐 경우 집합금지·영업제한 업종의 지원 기준선인 매출 10억 원(음식점 기준)으로 올리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사실상 중견기업 수준의 소상공인을 지원한다는 문제 제기를 감안해 매출 8억 원까지를 기준선으로 두자는 논의도 있습니다.
지원금을 더 두텁게 한다는 것은 집합금지·영업제한 업종에 대한 지원금 수준을 더 늘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존 지원금 체계에서 정부는 영업제한 업종에 200만 원을, 집합금지 업종에 300만 원을 지급해왔는데 소상공인들 사이에선 턱없이 부족하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영업제한·집합금지 업종의 피해를 따져 이들에 지원금을 더 얹어주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저녁 9시 이후 영업이 제한됐던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등 업종에 대한 추가 지원이 우선 거론됩니다.
손실 규모에 상응해 지원금을 차등하는 방안 역시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용카드 매출 등 재 정부가 파악할 수 있는 선에서 손실 규모를 파악해보고 이에 맞춰 여러 단계의 지원금을 차등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추경 규모에 대해선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이낙연 대표는 "(추경) 규모는 곧 결론"이라면서 "사각지대를 얼마나 최소화할지 정부에 숙제를 드렸고 그게 나와 봐야 규모를 알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관계자도 "이제 지원 대상을 논의하기 시작한 상황"이라면서 "지금 총액을 얘기할 수 있다는 단계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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