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서방 11개 대사, 미얀마 군부에 폭력 자제 요청
14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에서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학생들이 아웅산 수치의 석방을 요구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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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감금하고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가 인터넷을 차단하고 전국에 군대를 배치하는 등 민간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려는 모습이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는 북부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총격을 가한 지 몇 시간만에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이날 인터넷이 폐쇄와 유엔 옵서버의 인터넷 허용 요청은 소셜 미디어 플랫 폼에서 군용 차량과 군인들이 일부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을 보여준 후 이뤄졌다.
네트워크 모니터 단체 넷블록스는 미얀마 군부의 정보 차단은 미얀마를 거의 오프라인 상태를 만들었다고 했다.
미얀마 카친주의 주도인 미치나에 주둔하고 있는 군대는 전력망 폐쇄를 막기 위해 북부에 모인 시위대에 최류탄을 발사했다.
현장에 있던 한 기자는 경찰이 고무탄을 쐈는지 실탄을 사용한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했다.
유럽연합(EU)과 영국, 캐나다 등 11개국 대사관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미얀마 군부가 지난 1일 쿠데타 이후 정치인들을 체포하고 언론에 공격적인 행동을 한 것을 규탄하는 한편, 군부의 통신 중단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미얀마 사람들의 민주주의, 자유, 평화, 번영을 추구할 수 있도록 지지한다. 전 세계가 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미얀마 군부에 "평화적인 집회의 권리가 존중되도록 하고 시위자들이 보복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하라"고 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군부에 스위스 외교관이 미얀마 방문을해 직접 상황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유엔 특별조사위원 톰 앤류스는 트위터에 "미얀마 장군들이 미얀마 국민에게 전쟁을 선포한 것 같다"며 "당신을 책임을 질 것"이라고 했다.
미국 대사관은 미얀마에 있는 자국민들에게 자택에서 대기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외신은 군부의 체포 위협에서 9일 연속 이어지고 있는 가두 시위를 벌이고 있는 군중들을 저지하지 못했다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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