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상도. 사진=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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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비트코인이 11일(이하 현지시간) 4만8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최고치 행진을 재개했다.
전날 신용카드사 마스터카드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로 결제가 가능토록 하겠다고 발표한데 이어 이날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인 뱅크오브뉴욕(BNY)멜론이 가세한데 따른 것이다.
BNY멜론은 이날 전통적인 증권, 현금처럼 고객들이 보유한 암호화폐에 대해서도 위탁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위탁서비스(custody service)란 고객이 보유한 증권, 현금 등을 보관하고 이를 통한 결제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고객들은 또 은행에서 주식을 빌려 투자할 수도 있다.
로먼 리젤먼 BNY 자산서비스 사업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점점 더 많은 기관투자가들이 암호화폐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규제당국의 방침도 점차 방향을 잡고 있어 기반이 형성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마스터카드와 BNY멜론의 발표는 암호화폐가 주류 금융시장에 본격적으로 편입하게 됐음을 알리는 신호탄 역할을 한다.
마스터카드는 전자지갑 업체들과만 거래해왔으며 거래도 암호화폐가 직접 오가는 것이 아니라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바꾼 뒤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해왔다.
라즈 다모드하란 마스터카드 디지털 사업부문 책임자는 회사 블로그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당신의 견해가 어떻든...이 디지털 자산들이 지급결제 세계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마스터카드에서 비트코인으로 결제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안정됐다고 판단되면 그때 지급결제 수단으로 인정할 계획이다.
마스터카드는 '지출 수단'으로 충분할 만큼 가치가 안정된 통화들만 지급결제에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거래소이자 암호화폐 자산운용사인 크립토 파이낸스의 마크 베네거 이사는 BNY멜론의 발표가 큰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베네거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이 디지털 자산 영역에 진입했다는 것은 매우 큰 뉴스"라면서 "기존 은행들이 비트코인에 더 많이 관련될수록 (암호화폐) 산업 전반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의) 시장 진입 장벽도 낮아진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의 주류 금융시장 진입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글로벌 고정수익자산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릭 리더는 지난해 11월 비트코인이 결국에는 투자자 포트폴리오에서 금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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