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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극단의 도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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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아스 변론집 1·2, 근대 사회정치철학의 태제들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 극단의 도시들 = 애슐리 도슨 지음. 박삼주 옮김.

미국 뉴욕시립대 영어학과 교수인 저자가 글로벌 이슈 가운데 하나인 기후변화와 관련해 다수의 사람이 거주하는 도시에 주목하면서 미래에 다가올 수도 있는 위험을 경고했다.

저자는 온실가스를 대기에 가장 많이 배출하면서 해수면 상승 등에 노출된 도시가 기후변화의 최전선에 놓여 있다고 설명한다.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으로 인해 해수면이 높아지면 미국 뉴욕과 워싱턴, 인도 뭄바이, 중국 상하이, 일본 오사카 등 해안가에 위치한 거대도시 다수가 위험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기후변화가 단순히 자연적인 현상이 아니라 사회경제 체제의 산물이라면 근본적인 사회경제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대도시에서 나타나는 성장에 대한 무책임한 자본주의 문화를 해제하자는 주장도 내세운다.

한울엠플러스. 400쪽. 4만6천원.

연합뉴스



▲ 리시아스 변론집 1·2 = 리시아스 지음. 최자영 옮김.

고대 그리스의 변론가인 리시아스의 변론집으로, 원전(原典)의 국내 첫 완역본이다. 리시아스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의 '국가'와 '파이드로스'에서도 언급된 인물로, 그의 변론은 과장되거나 현학적이지 않고 기본에 충실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책에서는 정치가의 변(辯)부터 공적 사안에 대한 의견, 개인 간의 사적 분쟁 등을 주제로 한 변론을 통해 아테네의 법률 및 소송 제도를 짐작할 수 있다. 또 아테네인의 사회 인식, 펠로폰네소스 전쟁 이후 아테네의 정치 상황 등도 파악할 수 있다.

저자는 자기 형제를 죽인 정치적 반대파를 고발하며 '30인에 속했던 에라토스테네스를 비난하여'라는 글을 발표하고, '코린토스를 도우다 전사한 이들을 위한 장례추도사'에서는 조국과 자유를 수호한 선조들에 대한 마음을 담기도 했다.

나남출판. 1권 336쪽·2권 328쪽. 각 2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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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대 사회정치철학의 태제들 = 연구모임 사회비판과대안 엮음.

홉스에서 마르크스에 이르기까지 10명의 주요 근대 사회·정치 철학자들의 사상을 다룬 책이다. 이들 철학자는 인간의 자유와 평등을 주장하며 시민혁명의 사상적 토대를 제공했고, 자유주의를 내세우고 자본주의를 옹호하며 발전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책은 이들 철학자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자유'라고 말한다. 국가로부터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얻고, 불평등한 사회정치 구조로부터 해방되는 일 등이 근대 사상의 주요 관심사였다고 설명한다. 또 기독교 중심의 중세 봉건 사회가 무너지고 정치적 자유주의, 경제적 자본주의, 문화적 개인주의에 기초한 근대 사회가 형성된 것은 자유의 권리에 대한 희망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한다.

사월의책. 388쪽. 2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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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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