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중개업체 끼거나 자체 시스템 갖출듯"
투기적 거래 많은 비트코인…문제는 큰 변동성
(사진=AFP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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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자사의 전기차를 비트코인을 받고 팔겠다는 계획을 전하면서 그 결제 방식에 관심이 쏠린다.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가들을 인용해 “테슬라가 제3의 중개업체를 통해 소비자의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는 방식과 자체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식 등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유력하게 거론되는 건 결제 중간에 중개업체를 끼는 것이다. 소비자가 자신의 전자지갑에서 비트코인을 꺼내 제3의 중개업체에서 달러화로 바꾼 뒤 테슬라의 전기차를 구입하는 방법이다. 이는 이미 일부에서 시범적으로나마 쓰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AT&T 등은 ‘비트페이’를 중간에 끼고 비트코인 대금 결제를 허용하고 있는 상태다.
테슬라가 중개업체 없이 자체적으로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가상자산 옹호론자’를 자처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두 방식 모두 문제가 있는데, 그건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너무 크다는 점이다. 비트코인의 가격 등락을 볼 때 교환의 매개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가치 안정성을 찾기 어렵다. 오히려 투기적 거래가 많다는 게 현실에 더 가깝다.
가상자산 소프트웨어업체 토큰소프트의 메이슨 보다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 자동차를 살 때 비트코인으로 결제하는 걸 권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갖고 있던 비트코인값이 급등하면 비트코인으로 상품을 산다는 신기함을 금방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테슬라가 비트코인과 달러화 사이의 적정 가치를 매기는 일종의 환율 같은 시스템을 도입해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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