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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복고풍 요리사의 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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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땐 굴뚝에 연기는·당신들의 신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복고풍 요리사의 서정 = 이야기의 재미에 방점을 둔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박상이 7년 만에 발표한 장편소설이다,

'궁극의 레시피'를 찾겠다며 외국으로 과감히 떠난 도전정신 가득한 청년의 이야기다. '포기'와 '상실'을 자주 입에 올리는 또래와는 다른 면이 있다.

주인공 청년 이원식은 TV 요리 경연 프로그램에서 준우승한 이후 악플에 시달리며 슬럼프에 빠진다. 그래서 그는 50년 전 이탈리아로부터 독립했다는 작은 섬나라 '삼탈리아'에 간다. 이 나라는 시인이 존경받고 시가 화폐로 통용될 정도로 시심이 최상위 가치다.

하지만 결국 이원식이 그토록 찾아 헤맸던 궁극의 레시피는 엄마의 김밥에 있었다. 김밥집 아들 이원식의 깨달음이다.

전자책 구독 애플리케이션 '밀리의 서재'에서 진행하는 밀리 오리지널 종이책 정기구독 서비스 열세 번째 작품이다. 프랑수아 롤로르가 쓴 '북극에서 온 남자 울릭'(열림원 펴냄. 지연리 옮김)도 열두 번째 종이책으로 함께 나왔다. 정기구독 회원은 두 책 중 하나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작가정신. 368쪽. 1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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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땐 굴뚝에 연기는 = 현실적 요소와 상상력에 바탕을 둔 허구를 교묘하게 섞은 '모큐멘터리' 형식의 장편소설.

일본에서 인기 대중 소설가로 부상한 아시자와 요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호러 소설이기도 하다.

작가가 직접 본명을 사용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데다 지명과 상호, 사람 이름 등도 실제여서 많은 사람이 출판사로 전화를 걸어와 이 이야기가 사실인지 여부를 문의했다고 한다.

8년 전 우연히 듣게 된 괴이한 현상들을 아시자와는 '얼룩', '저주', '망언' 등 몇 가지 이야기로 나눠 소설로 잡지에 연재한다. 어느 날 이 이야기들을 단행본으로 출간하고자 한꺼번에 읽다가 모든 사건을 관통하는 하나의 힘이 있음을 아시자와는 직감하고, 그 순간 괴현상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2018년 시즈오카서점대상을 받고 2019년에 제16회 일본서점대상 후보에 올랐다.

김은모 옮김.

아르테. 272쪽.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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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들의 신 = 정·재계와 관련된 많은 특종을 터뜨리며 스타 기자가 된 권선재는 정치권에 진출하려 한다. 그러나 과거에 폭로했던 불법 리베이트 스캔들 기사가 조작됐다는 혐의를 받으면서 몰락한다.

폐인처럼 살아가던 권선재는 5년 뒤에 사이비 종교 집단을 취재하면서 가까웠던 한 국회의원이 자신을 음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권선재와 한때 공생 관계였던 이 의원은 현재 대권 유력 주자로 성장했다.

음모와 배신의 끝에는 어떤 진실이 숨어 있을까. 제10회 세계문학상 대상을 받았던 이동원의 새 장편소설이다.

나무옆의자. 344쪽. 1만4천원.

연합뉴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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