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전 10시10분 현재 4203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8일 4855만원으로 신고점을 찍었던 비트코인은 빠르게 하락해 같은달 22일 한때 3166만원에 거래됐다. 이후 약 2주만에 32.8% 오른 것이다.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도 전날 4만 달러를 다시 돌파한 뒤 현재 3만8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춤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오른 것은 '머스크 효과'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머스크는 지난 1일(현지시간) 오디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클럽하우스에 나와 "나는 비트코인 지지자"라며 "지금 시점에서 비트코인을 좋은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8년 전에 비트코인을 샀어야 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머스크의 발언 이후 3590만원이었던 비트코인은 불과 일주일만에 17% 가까이 급등했다.
실제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소모임 톱3 중 1위가 '도지코인', 3위가 '가상화폐'였다. 이번 게임스탑 사태를 촉발한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에도 가상화폐를 지지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머스크 효과는 이번 뿐만이 아니다. 트위터를 중단한다고 밝혔던 머스크가 지난 4일 가상화폐 '도지코인'을 지지하는 트윗을 재차 올렸다. 머스크는 로켓 발사 사진과 함께 '도지'라는 글을 달았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0.009달러였던 도지코인은 이후 급등을 거듭하며 현재 0.0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도지코인은 시바견을 로고로 만든 가상화폐다. 한때 일본 시바견 이미지가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자 IBM 출신 빌리 마커스가 이를 가상화폐로 개발했다. 사실상 '장난'으로 만들어진 가상화폐가 7센트 넘는 가치를 갖게된 것이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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