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해고 노동자 김진숙 씨가 지난해 말 부산을 출발해 34일 만인 오늘(7일) 청와대에 도착했습니다.
이미 지난해 정년을 맞았고, 현재 투병 중인데도 400km나 걸어온 이유를 먼저 전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30일 부산에서 시작한 김진숙 씨의 도보 행진, 400km를 걸어 서울로 들어왔습니다.
[김진숙을 현장으로. 김진숙을 현장으로.]
한진중공업 해고자 김진숙 씨와 '희망 뚜벅이'라 이름 붙인 700여 명의 행렬은 방역지침을 지키려 9명씩 나눠서 행진했습니다.
오후 3시쯤 34일의 행진 끝에 마지막 목적지인 청와대에 도착했습니다.
[김진숙/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 : 그 대답을 듣고 싶어 34일을 걸어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 약속들이 왜 지켜지지 않는지 묻고 싶어 천 리 길을 걸어 여기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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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해고되지 않았더라면 지난해 말 정년을 맞을 예정이었습니다.
암 투병 중인 김 씨가 400km나 걸어온 건 복직 뒤 정년퇴직을 하고 싶다는 염원 때문입니다.
[김진숙/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 : (한진중공업 노동자) 박창수, 김주익을 변호했던 노동인권변 호사가 대통령인 나라에서 왜 아직도 노동자들은 굶고 해고되고 싸워야 하는가.]
김 씨는 10년 전 크레인 고공농성을 끝내고 내려왔을 때와 같은 구호를 외치며 대장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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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우 기자(dennoc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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