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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성 서울시장 도전한 박영선의 책…"친문 원조라 해도 손색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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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섭 전 기자, 평전 '박영선에 대하여' 출간

언론인부터 정치인까지…"박영선이 추구하는 세상 파헤쳐"

뉴스1

박영선 서울시장 예비후보./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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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오는 4월7일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나서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평전 '박영선에 대하여'가 세상에 나온다.

책은 박 예비후보의 동료이자 함께 'BBK'를 세상에 알렸던 신창섭 전 MBC 기자가 옆에서 본 '방송인 박영선'과 '정치인 박영선' 등을 모두 소개하고 있다.

여성 최초 뉴스앵커, MBC 최초 여성 특파원·경제부장, 헌정사상 첫 여성 원내대표, 여성 최초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 화려한 수식어에 이어 '사상 첫 여성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그녀의 삶의 여정을 드러낸다.

저자는 '언론인 박영선'의 성향을 가장 잘 보여준 대목으로 2002년 9월을 꼽았다.

당시 최초로 서울-평양 이원생방송을 준비하던 박 후보는 북한 보위부 간부에게 방송 전 사전 검열을 요구받았다.

하지만 그는 "대한민국은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 국가"라며 사전 검열에 맞서 물러서지 않았다.

강경한 그의 태도에 보위부 간부는 결국 생방송 3분 전 "동무 알아서 하시오, 내 목이 잘리면 서울에 못 갈 수도 있으니…"라며 마지못해 문을 열었고, 박 예비후보는 "여기는 평양, 박영선입니다"라는 목소리로 방송을 시작했다.

그런 박 후보에게 정치권에선 끝없는 구애를 보냈지만, 그는 '방송 전문가로서의 길을 가겠다'고 거절했다.

하지만 2004년 1월 마음이 바뀌었다. 방송 선배 정동영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의 간곡한 요청과 '정치 개혁을 위해 정치를 모르는 깨끗한 이미지의 대변인이 필요하다'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의지와 설득 때문이었다. 그렇게 '정치인 박영선'이 탄생했다.

노 전 대통령은 당시 "정치에 뜻이 없다면 대변인을 하고 MBC로 돌아가이소"란 말을 들었지만, 박 예비후보에게 정치는 운명이 됐다.

이후 정치인 박영선은 '전관예우 금지법', '금산분리법' 등 정치사의 굵직굵직한 입법 흔적을 남겼다.

특히 저자는 이명박 정부 시절 야당 의원임에도 검경수사권 조정의 첫 단추였던 '검찰청법' 개정하려던 박 후보를 기억한다.

친분 있는 검사에게 '의원님, 두렵지 않으세요?'란 말까지 들었지만, 그는 경찰에 수사 개시권을 부여하고 '경찰은 검찰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는 법조문의 '명령'과 '복종'이란 두 단어를 들어냈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일화도 소개됐다. 박 후보는 참여정부(노무현 정부) 시절 여당 대변인으로 인연을 맺었고, 2017년 대선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그를 도왔다.

저자는 "언론에서 가끔 누가 더 친문 원조에 가까우냐는 논란이 언급되곤 하는데 시간의 이력이나 관계의 밀도로 보나 박영선을 친문의 원조라 칭해도 손색이 없을 듯싶다"고 했다.

저자는 책에 대해 "박영선의 오늘을 만든 그 이전의 시간에 집중하고 싶었다. 이 책은 박영선이 진정 지도자로서의 상식, 경험, 통찰, 소통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일별해 볼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며 "박영선이 추구하는 정의로운 세상, 아름다운 나라란 무엇인지 낱낱이 파헤쳐진 보고서에 가깝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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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박영선에 대하여. (교보문고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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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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