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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금리 좋은데 비트코인 열풍까지…케이뱅크, 1월 수신액 7500억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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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월부터 업비트와 제휴

평균 수신액 대비 두배 증가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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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고객 증가율도 평균 비해 두 배 증가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1월 한달 새 7500억원의 수신잔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격적인 영업전략과 지난해 6월 국내 코인 거래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업비트와의 제휴가 신규 가입자 확보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케이뱅크의 예금과 대출 잔액은 각각 4조5000억원, 3조3500억원을 기록했다. 케이뱅크가 유상증자와 대출 영업을 재개하기 전인 지난해 6월 말 각각 1조8500억원, 1조2600억원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세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고객 수 역시 135만명에서 247만명으로 불어났다.


특히 지난달 성과가 눈에 띈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12월말 예·적금 잔액은 3조7500억원으로 1월에만 7500억원이 늘어났다. 이 기간 대출 역시 3600억원 증가했다. 신규 고객은 28만명에 달했다.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한달 평균 수·여신 순증이 각각 3167억원, 2883억원이었고, 신규 고객은 14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케이뱅크가 지난해 6월 업비트와 제휴해 ‘원화 입금 서비스’를 오픈한 것을 결정적인 요인으로 봤다. 업비트에서 거래를 위한 실명계좌를 열려면 케이뱅크를 통해야 하고, 1월 비트코인 열풍이 불면서 자연스럽게 이용 고객수와 수신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지난해 1월 거래량이 15만1000개였던 업비트는 지난달에만 50만2000개로 폭증했다. 특히 지난 2일에는 24시간 거래량이 54억 244만달러로 나타나 한화로 6조200억원의 규모가 하루만에 거래됐다.

시중보다 높은 금리…대출 전략도 공격적으로 나서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도 영향을 미쳤다. 케이뱅크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연 1.3%, 1년 만기 적금 금리는 최고 연 1.8%다. 여유자금을 보관할 수 있는 ‘파킹통장’(수시입출금통장)인 ‘플러스박스’는 최대 1억원까지 하루만 맡겨도 최고 연 0.7%의 금리를 제공한다. 다른 주요 시중은행들의 1년 기준 정기예금 금리가 대체로 0%대 중후반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최대 1%포인트 높게 보장하는 셈이다.


케이뱅크는 대출 전략도 공격적으로 나섰다. 당장 이날부터 제2금융권 대출 상품을 소개해 주는 연계대출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연계대출 서비스를 통해 대출 상품이 소개되는 금융사는 신한저축은행, DGB캐피탈, 유진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 하나캐피탈 등 5곳이며 더 확대될 예정이다. 고객의 신용점수에 따라 최대 1%까지 금리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케이뱅크 입출금 통장·파킹통장·예적금 금리는 모두 시중은행 대비 경쟁력 있는 수준"이라며 "이와 함께 업비트 등 다양한 콘텐츠 업체와 제휴사를 통한 고객 유입도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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