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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신간] 내가 백년식당에서 배운 것들·나는 밤의 청소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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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찌면 세상이 끝나는 줄 알았다·오늘도 책을 권합니다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 내가 백년식당에서 배운 것들 = 박찬일 지음.

글 쓰는 요리사인 저자가 세월이 깃든 노포(老鋪)들을 찾아 10여 년간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시대를 초월한 장사 철학에 관해 정리했다. 2014년 출간한 '백년식당'에서 현재 기준과 맞지 않는 4곳을 빼고, 6곳을 추가했다.

직원들의 근속 기간이 평균 15~20년인 을지로의 한 삼겹살집에 대해 "사람을 효율로 보지 않는다"고 평가하고, 무교동의 한 북엇국집에 대해서는 "국자질에 의한 섬세한 맛의 변화를 잡아내려 한다"고 언급한다.

저자는 노포들이 세월의 흐름에 느슨해지지 않고 기본을 중시한다며, 기본을 지키면 하루아침에 무너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최근 노포의 대중적 위상이 높아져 2세, 3세들이 자발적으로 대를 잇는 모습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인플루엔셜. 348쪽. 1만7천500원.

연합뉴스



▲ 나는 밤의 청소부입니다 = 김영빈 지음.

지하철 2호선 뚝섬역에서 야간 미화원으로 일하는 저자가 바라본 밤의 세상과 지하철역을 오가는 사람들에 관한 생각을 담은 시와 에세이를 엮었다. 저자는 체대를 나와 스피치 강의를 하다가 시인으로 등단하는 등 이력을 가졌다.

"일 끝나고 먹는 아침술은 맨밥을 오래 씹는 맛처럼 달다"고 말하고, 힘내라는 아들의 문자를 받고 나서는 "어릴 적에 아버지를 만나면 모른 척했다. 청소하시는 모습에 화가 났는데 죄스러움에 가슴이 아려온다"고 고백한다.

쌤앤파커스. 300쪽. 1만4천원.

연합뉴스


▲ 살이 찌면 세상이 끝나는 줄 알았다 = 김안젤라 지음.

의상디자인을 공부하고 패션 잡지사에서 일한 저자는 날씬해지고 싶어서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했다. 뼈가 튀어나올 정도로 마른 몸이 될 때까지 굶으며 극단적으로 체중을 감량했지만, 폭식증이 뒤따랐다.

저자는 17년 동안 자신을 괴롭힌 폭식증의 반복된 발병과 치료 과정을 되짚으며 쉽게 밖으로 드러내기 어려웠던 섭식장애 문제에 대해 털어놓는다. 가장 효과적이고 중요한 치료는 병의 근원을 찾기 위해 상담을 이어나가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창비. 260쪽. 1만4천원.

연합뉴스


▲ 오늘도 책을 권합니다 = 노희정 지음.

20년 전부터 부산에서 동네 책방을 운영하는 저자가 책방에 관련된 시행착오와 성공의 노하우, 운영의 원칙 등을 소개하며 맞춤형 북 큐레이션과 지속 가능한 미래의 책방에 대한 생각을 담았다.

저자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책방지기의 역할은 '북 큐레이터'다. 연령별, 종류별 책 고르기를 할 줄 알아야 하는데 매일 오는 신간을 빠르게 파악하고 작가가 책을 내는 출판사의 범위도 미리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소동. 240쪽. 1만5천원.

연합뉴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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