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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여당이 제시한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에 반대하면서 쓴 '지지지지(知止止止)'란 표현이 화제다.
홍 부총리는 지난 2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교섭단체 연설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가적 재난지원금 지원이 불가피하하다고 하더라도 전 국민 보편지원과 선별지원을 한꺼번에 모두 하겠다는 것은 정부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썼다.
이 대표가 언급한 보편·선별 지원 병행 추진에 완곡한 표현으로 반대의견을 표명한 것이다.
그는 이어 "가재정은 GDP대비 숫자로만 비교되고 또 그것으로 끝날 사안이 아니다. 물론 화수분도 아니다"라며 "재정규모, 부채속도, 재정수지, 국가신용, 세금부담 등과 연결된 복합사안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저도 가능한 한 모든 분들께, 가능한 한 최대한의 지원을 하고 싶지만 여건은 결코 녹록치 않다"며 "재정운영상 '많을수록 좋다는 다다익선(多多益善)' 보다 '필요한 곳에 지원하는 적재적소(適材適所)' 가치가 매우 중요하고 또 기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그러면서 글 말미에 "최선을 다한 사람은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담백하게 나아간다는 말이 있다. 그렇게 담백하게 나아가기를 바란다"면서 "'지지지지'의 심정을 담고 하루 하루 뚜벅뚜벅 걸어왔고 또 걸어갈 것"이라고 했다.
지지지지는 도덕경에 나오는 표현으로 '그침을 알아 그칠 곳에서 그친다'는 뜻이다.
본인의 거취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앞서 홍 부총리는 1·2·3차 재난지원금 지급과 추가경정예산 편성, 대주주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 등을 두고 여당과 충돌하다 결국 물러섰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번에도 홍 부총리가 결국 의지를 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 페이스북 글은 재난지원금과 추경 관련, 이견 사항이 확정된 것으로 전달될까봐 재정 당국 입장을 절제된 표현으로 말씀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본회의 참석한 경제부총리.. '예산고민?'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참석, 잠시 눈을 감고 있다.2021.2.3 je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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