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우리는 미국 케이팝 팬덤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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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케이팝 앱 서비스를 운영하는 theQoos(더쿠스)는 최근 미국 케이팝 팬덤에 대해 흥미로운 자료를 소개했다.
▷성별=케이팝 팬덤의 성별을 생각하면 역시 남성보다는 여성이 압도적일 것이라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럼 구체적인 수치로는 어떤 비율을 보일까?
더쿠스는 운영하는 앱과 디지털 마케팅으로 축적된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미국 케이팝 팬덤의 92%는 여성이라고 밝혔다. 앱 내 여성 사용자 비율을 확인하였을 때 약 92%가 여성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잠재 팬층을 대상으로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kpop 콘텐츠를 노출하여도 일반적으로 남성보다는 여성들의 반응 비율이 약4배 높아 더 호기심을 갖고, 친근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그럼 케이팝 팬들은 연령은 어떨까? 마찬가지로 더쿠스가 자사앱 사용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2007년생, 2006년생에 이어 2000년생이 뒤를 이었다. 2007년생은 현재 만 13세로 미국에서 중학생에 해당하는 나이이다. 그럼 케이팝 콘텐츠를 가장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연령층은 어디일까? 2007년 2000년, 2006년 순서를 보였다.
▷케이팝을 처음으로 접하게된 계기는?=그럼 미국의 케이팝 팬들은 어떤 계기로 케이팝을 처음 접하게 되었을까? 더쿠스가 사용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다가 추천을 받게되어서'라는 응답이 29%로 가장 많았다. 이후 소셜 미디어를 이용 하다 우연한 기회로 (25%), 친구의 추천으로 (21%)가 뒤를 이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매년 시행한 조사에서 '친구 소개에 의해서'라는 답변이 줄곧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해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1년 사이 순위가 바뀌었다. 최근 BTS와 BLACKPINK의 곡이 연달아 빌보드 등 미국 유명 차트에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이로 인해 케이팝을 접하게 되는 상황이 늘어났다. 즉 저변이 확대되는 현상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할 수 있다.
TV 등 미디어에서는 20~30대 연령층의 케이팝 팬이 주로 노출돼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의 케이팝 팬이 주를 이루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차이를 보인다. 특히 미국에서는 10대 초반부터 케이팝을 접하고, 같은 시기에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팬들이 많았다.
그렇기에 해외 케이팝 팬덤이 계속해서 케이팝을 향유하고 높은 충성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긍정적인 경험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케이팝 업계의 지속적인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
음악도 세대별로 취향을 가지고 있다. 현재 미국 시장에 내보이고 있는 아티스트들은 어떤 연령을 주로 공략하고 있을까. 광고에서 제품까지 모두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효율을 찾는 시대에 엔터 산업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더쿠스는 이에 더해 '케이팝을 좋아하는 이유', '끌리는 아티스트의 타입', '케이팝을 주로 접하는 채널'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며, 미국 케이팝 팬덤의 성향을 데이터로 분석하고 있다. 더쿠스의 관계자는 케이팝 팬덤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케이팝 팬덤의 확장이 가능하다며 더쿠스가 쌓고 있는 통찰력이 한국 엔터 산업이 미국 시장을 공략하는 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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