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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물가와 GDP

"0%대 물가라며 왜 전셋값만" 27달 만에 최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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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김훈남 기자, 유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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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이 2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브리핑실에서 2021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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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전셋값이 27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 기간과 폭 양면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임대차 3법 통과 이후 전세 품귀 현상이 심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월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106.47로 전년 동기대비 0.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9월 전년 동월 대비 1% 상승 이후 4개월 연속 0%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3%, 신선식품지수는 9.2%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지수가 10% 올라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공업제품은 0.6% 하락했다. 저유가 영향을 받는 전기·수도·가스 물가는 5% 하락했고, 서비스 물가는 0.4% 올랐다.

계절이나 날씨 등 외부요인에 변동성이 큰 농축수산물·석유류 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0.9% 상승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비교기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0.4% 상승이다.

이정현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전체적으로 보면 석유류 가격 하락 영향으로 공업제품이 0.6%, 전기·수도·가스는 5.0%씩 각각 하락했다"며 "농축수산물과 개인서비스가 각각 10%와 1.5% 상승해 농축수산물이 전체적인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세부품목별로는 전세물가가 전년동기대비 1% 상승했다. 2018년 10월 1.1% 상승이후 27개월만에 최대폭 상승이다. 전세물가는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 연속상승했다.

지난해 8월 임차 계약 갱신권과 임대료 인상폭 제한 등을 골자로한 임대차 관련 3법이 시행된 이후 시장에 전세물량이 급감한 영향이 기존 전셋값 상승세와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월세물가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최근 AI(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으로 품귀 현상이 벌어진 달걀은 1년 전에 비해 15.2% 상승했다. 2020년 3월 20.3% 상승 이후 10개월만에 최대폭 상승이다.

기획재정부 측은 "전기요금 인하 등 정책 하방 요인에도 국제유가 회복세로 휘발류 가격이 상승했고, AI 확산과 작황부진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상승한 결과"라며 "2월 물가는 1월과 유사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코로나19 전개양상과 국제유가 흐름, 기상여건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김훈남 기자 hoo13@mt.co.kr, 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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