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은 어떻게 세상을 만들어가는가·우리가 사랑한 고흐
'아름다운 시대'라는 뜻의 '벨 에포크'란 유럽에서 기술과 산업이 놀라운 속도로 발전했던 19세기 말부터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1914년까지의 번영기를 일컫는다.
르네상스와 더불어 인류의 전성기로 손꼽히는 이 시기는 산업뿐만 아니라 문화예술도 꽃피웠다. 1889년 파리 만국박람회 때 에펠탑이 세워졌고, 클로드 모네와 오귀스트 르누아르 등 인상파 화가들이 등장했다. 에밀 졸라와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도 나왔다.
프랑스 파리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패션칼럼니스트인 저자가 새로운 관점에서 그 시대로 독자들을 이끈다. 일반적인 사례가 아니라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영역까지 소개하며 벨 에포크를 들여다본다.
그 시대를 풍미한 대배우 사라 베르나르의 삶을 살펴보고, 세계 최초의 백화점인 봉 마르셰의 탄생을 소개한다. 브랜드라는 개념조차 없던 시절 자신의 이름을 건 여행용 가방으로 돌풍을 일으킨 루이뷔통의 이야기도 소개한다.
시공사. 408쪽. 2만2천원.
▲ 디자인은 어떻게 세상을 만들어가는가 = 스콧 버쿤 지음. 이정미 옮김.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디자인의 산물이다. 단순히 멋지고 예쁜, 보기 좋은 것이 전부가 아니다. 디자인은 인간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책은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사례로 시작한다. 복잡하게 설계된 경보 시스템으로 화재 감지기가 작동했음에도 경비원이 화재 지점을 찾지 못해 대참사로 이어졌다고 지적한다.
또 도시 설계, 가게 간판, 엘리베이터 버튼, 치즈버거, 안전벨트, 비행기 탑승권, 토스터, 안내 표지판 등 쉽게 볼 수 있는 것을 예를 들어 어떤 디자인이 어떤 결과를 만들었는지 설명한다.
터닝포인트. 264쪽. 1만6천원.
▲ 우리가 사랑한 고흐 = 최상운 지음.
미술 여행 작가인 저자가 반 고흐가 살았던 현장과 작품이 소장된 미술관을 둘러보며 그의 생을 돌아본다.
고흐의 고향 네덜란드부터 영국, 벨기에, 마지막 무대였던 프랑스까지 유럽 전역을 누비며 그의 삶과 예술세계를 전한다.
37년 불꽃 같은 삶을 산 고흐의 고독한 예술가로서의 모습뿐만 아니라 고통받고 불행한 이들의 편에 서서 애정을 쏟았던 인간적인 면모를 소개한다.
고흐의 작품과 여행지 풍경 등 다양한 그림과 사진이 이해를 돕는다.
샘터. 368쪽. 1만8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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