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혁신·어느 화학자의 초상
조광조(1482∼1519)는 성리학적 이상을 품고 성리학을 조선 사회에 정착시키는 데 인생을 바쳤던 개혁가다. 그러나 그의 이상은 당대 사회가 용납할 수 없는 '불온'한 꿈이었고, 결국 시대의 한계에 부딪혀 좌절됐다. 역사에는 시대를 앞서나간 개혁가로 남는다.
조선 시대 전문가 신병주 건국대 교수는 이 책에서 조광조의 삶과 사상을 통해 그의 성공과 실패가 주는 역사적 의미를 짚는다.
한겨레출판. 264쪽. 1만8천원.
▲ 증거 없는 재판 = 알렉산더 스티븐스 지음. 서유리 옮김.
독일에서 형법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는 저자가 자신이 다뤘던 재판 사례를 중심으로 명확한 증거가 없고 진술이 엇갈리는 상태에서 판결은 어떤 논리를 통해 내려졌는지를 소개한다.
저자는 평소의 평판으로 진술의 진실성을 판별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평판 나쁜 변호사가 거짓말을 한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된 사건을 다루면서 선입견에 사로잡혀 판단하는 것이 가져올 실수를 지적한다.
진술분석 심리학자들이 오랜 시간 연구해온 거짓 진술을 판별하는 기술도 틀릴 수 있고, 증인이 주위 사람과 환경에 영향을 받아 잘못된 진술을 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다룬다.
바다출판사. 256쪽. 1만6천500원.
▲ 중국과 혁신 = 은종학 지음.
국민대 중국학부 교수인 저자는 서로 무관한 개념인 것처럼 보였던 '중국'과 '혁신'이 가까워진 과정,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고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을 분석한다.
또한, 화웨이, 샤오미, 알리바바, 텐센트 등 세계적 수준으로 올라선 중국 기업들이 성장해 온 과정, 오늘날 중국 국가혁신체제의 구조와 양상도 다룬다.
책은 불확실한 미래를 섣부르게 예측하기보다는 중국의 미래가 전개될 초기 조건을 방대한 자료와 객관적 분석을 통해 제시한다.
한울엠플러스. 544쪽. 4만9천원.
▲ 어느 화학자의 초상 = 진정일 지음.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유네스코 나노과학 기술메달을 수상한 진정일 교수가 화학자로 살아온 지난 60년을 되돌아본 회고록.
학교와 연구실 이야기는 물론 교육과 연구, 학술발표, 국제협력 증진을 위해 해외의 다양한 과학자들과 교류한 이야기들을 더했다.
그동안 가르친 학부생은 4천여명, 석·박사 과정 제자들도 150여명이나 되는 진 교수는 뒤이어 이공계에 진학할 청소년에게, 과학자로 살아온 삶을 통해 깨달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궁리. 384쪽. 1만8천원.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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