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30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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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대유행으로 지난해 산업생산이 사상 처음으로 전년대비 0.8%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소매판매는 2003년 이후 17년 만에 전년대비 0.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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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산업생산 -0.8%, 2000년 통계 작성 이후 첫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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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이 29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브리핑실에서 2020년 12월 및 연산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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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산업생산은 전년대비 0.8% 감소했다. 산업생산이 감소한 것은 2000년 통계 시작 이후 처음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코로나 여파로 서비스업·건설업을 중심으로 생산 전반이 위축된 가운데 반도체와 금융·보험 등 일부 분야의 생산은 증가했다. 지난해 비대면 생활 증가, 증시 랠리 등 산업별 호재가 반영된 결과다.
광공업 생산은 전년대비 0.4% 증가했다. 자동차와 금속가공 등에서 생산량이 줄고, 반도체·기계 장비 분야 생산이 늘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3%로 전년대비 1.9%포인트 하락했다. IMF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67.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2% 감소했다. 코로나19 충격에 가장 많이 노출된 운수·창고, 숙박·음식점 등이 감소하고, 금융·보험, 부동산 증은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도 2000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2002년 3.1% 감소 이후 17년 만에 0.2% 감소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는 10.9% 늘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와 화장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각각 12.2%, 0.4%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전년대비 6.0% 증가했다. 항공기 등 운송장비 투자가 0.3% 감소했지만,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8.6% 늘었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2020년 연간 광공업 등은 소폭 증가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서비스업이 크게 감소한 서비스업이 2% 감소하면서 전산업 생산이 0.8%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2월 산업동향은 코로나19 3차 유행에도 생산·소비·설비투자가 일제히 증가하는 '트리플 증가'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1.6% 증가한 반도체와 10% 증가한 기계장비 생산에 힘입어 전월대비 0.5% 증가했다. 반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숙박·음식점이 27.3% 급감하는 등 대면서비스 업종의 충격이 드러났다.
소매판매는 가정 내 생활 중가에 따른 음식료품 등 내구재 소비 증가 등으로 전월대비 0.2%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선박 등 운송장비,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모두 늘어 전월보다 0.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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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경제회복 모멘텀 의미있어"…연간 생산감소는 언급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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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 나노종합기술원에서 12인치 반도체테스트베드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연구원들이 12인치 반도체 패터닝 장비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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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산업동향지표 발표 직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코로나 3차 확산에 따른 내수 영향에도 전체 산업생산이 증가하며 경제회복의 모멘텀을 이어간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앞선 두 차례 확산기 산업생산이 모두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한국 경제의 회복력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며 "민생과 고용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주력하면서 경제심리 개선이 '빠르고 강한 경기회복'으로 이어지도록 민간 활력 제고와 정책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썼다.
홍 부총리는 "대규모 코로나 확산에도 금융·보험업이 크게 개선하는 등 상당수 서비스 업종이 나름 선방했다"면서도 "음식·숙박업 -27.3%, 예술·스포츠·여가업 -15.8% 등 대면서비스 업종은 큰 폭의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연간 산업생산 감소에 대한 별도 언급은 없었다.
기재부 측은 "올해 들어 코로나19 국내 확산세가 둔화됐으나 고강도 거리두기 조치가 지속되고 있어 지표 불확실성도 높다"며 "코로나 조기 진정을 위한 방역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민생·고용안정, 경기보강 등 정책대응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김훈남 기자 hoo13@mt.co.kr, 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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