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만든 50개 주 이야기·역사 속의 시간 시간 속의 역사
"로마 공화정 말기 정치가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양자 옥타비아누스는 숙적 안토니우스를 악티움 해전에서 이기고 원로원에 의해 아우구스투스로 지명돼 로마 초대 황제로 제국의 기틀을 세웠다. 기독교 신자 콘스탄티누스는 모든 종교에 대한 관용을 약속했고, 수도를 콘스탄티노플로 옮겨 제국이 영속할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
고대 군사사(軍事史) 전문가이자 미국 코넬대 역사학 교수인 저자는 아우구스투스부터 콘스탄티누스에 이르기까지 약 70명의 로마 제국 황제 가운데 10명을 뽑아 4세기 동안의 로마 역사를 압축해 설명한다. 위대한 지도자로 인정받는 황제뿐만 아니라 폭군의 전형이 된 황제도 포함됐다.
책은 상황에 따른 평가는 다를 수 있지만 이들 10명의 황제가 대내적으로는 정치적 통제력을 발휘하고, 대외적으로는 군사력을 행사하며 나라를 번창하게 하고 로마시를 증축하는 등 일을 했다고 분석한다. 또 이들이 개인보다 제국을 우선하는 실용적인 사람들이었다고 덧붙인다.
까치. 499쪽. 2만5천원.
▲ 미국을 만든 50개 주 이야기 = 김동섭 지음.
캘리포니아는 16세기 스페인 소설 '에스플란디안의 모험'에 나오는 가공의 섬 이름이다. 로드아일랜드의 공식 명칭은 '로드 섬과 프로비던스 식민지'(Rhode Island and Providence Plantations)로 면적은 가장 작지만 이름은 가장 길다. 루이지애나는 1680년 아메리카 대륙을 탐험하던 프랑스인들이 당시 국왕 루이 14세에게 식민지로 바친 땅이다.
언어학자인 저자는 영국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인들이 어떻게 북미 대륙으로 건너와 자신들만의 세계를 만들었는지 그들이 남긴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다며 미국의 50개 주와 도시의 이름을 통해 미국 역사를 설명한다. 수많은 전쟁과 협상 등 충돌의 흔적이 여전히 이름 속에 남아 있다고 강조한다.
책은 미국이 대서양에서 태평양까지 영토를 확장하는 과정뿐만 아니라 고향을 빼앗긴 원주민들의 애환과 각 주의 독특한 문화, 에피소드 등도 소개한다.
미래의창. 304쪽. 1만6천원.
▲ 역사 속의 시간 시간 속의 역사 = 고석규 지음.
목포대 총장 등을 지낸 역사학자인 저자가 서양과 조선이 '시간'을 인지하고 시계와 달력을 발전시킨 역사를 정리했다. 최초의 역법(曆法)부터 현대의 스마트폰까지 권력의 상징 또는 일상의 편리함으로 여겨진 '시간'의 모습을 살핀다.
책은 율리우스력에서 그레고리력으로 바뀌는 달력, 해시계와 기계식 시계를 거친 국제표준시간, 기독교와 프랑스 대혁명에서의 시간 활용 등에 대해 설명한다. 또 중국의 역법을 받아들인 수시력, 서양 천문학을 토대로 한 시헌력, 조선의 실정에 맞는 본국력 등 역법을 안내한다. 앙부일구와 자격루, 통천의 등 조선 과학을 상징하는 시계도 함께 다룬다.
느낌이있는책. 424쪽. 1만7천원,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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