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이자 글로벌전략연구소장인 저자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한국이 주도하는 디지털 공학의 내일을 준비해야 한다며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책은 디지털과 인공지능(AI) 등을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코로나19가 뒤바꾼 일상을 복원할 것이라며, 한국이 '퍼스트 무버'(First Mover·시장 선도자)로 치고 나갈 수 있는 적기가 지금이라고 말한다. 한국 공학이 중심이 돼 실업·빈곤·교육 격차·디지털 격차·고령화 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책에 한국 공학계에 대한 쓴소리도 담았다. 일본 등에 비해 경쟁력이 부족한 것은 정부의 정책뿐만 아니라 과학기술 인용색인(SCI) 논문 등재 중심의 학계 내부 풍토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미국에서는 상품으로서 가치가 가장 높은 연구 주제는 실리콘밸리 자체 인력이, 보안이 필요한 군사·우주 분야는 미국 내국인이, 보완 개량 연구 주제는 해외 유학생이 맡는다"며 유학에서 돌아온 교수 및 그의 제자가 진행하는 연구 주제가 우리 삶에 의미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고 말한다.
샘앤파커스. 336쪽. 1만7천원.
▲ 데이터 리터러시 = 강양석 지음.
딜로이트컨설팅의 컨설턴트인 저자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가장 큰 화두는 인공지능(AI) 기술이지만, 빅데이터(대용량 전산자료)를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며 데이터 활용법을 안내했다.
저자는 기존에 데이터의 중요성은 강조됐지만, 데이터를 활용하는 생각의 중요성에 관해서는 많은 기업과 개인이 주목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기업들이 확보한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가 저장·관리에 들어가는 비용도 많다고 설명한다. 제대로 검열되지 않은 정보 때문에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소지도 있다고 덧붙인다.
책은 다수가 쓸모 있는 데이터에 접근해 다듬을수록 효용성이 높아진다며, 기존의 권위주의나 관료 중심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제안한다. 기업 내 다른 부서와 데이터를 공유하지 않는다면 정보가 단절되는 데이터 사일로 현상(데이터가 파편적으로 저장되는 현상)이 생긴다고 지적한다.
이콘. 400쪽. 2만원.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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