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틱톡 캡처] |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아이유 얼굴인데 아이유가 아니라고?”
국내 유명 가수 ‘아이유’와 꼭 닮은 얼굴로 중국 틱톡에서 유명세를 얻은 현지 여성이 딥페이크(합성한 가짜 사진 영상) 기술을 활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네티즌 사이에선 딥페이크 기술이 아닌 보정 앱을 과하게 사용한 것이란 주장이 제기되는 등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상황.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딥페이크를 악용한 연예인 포르노 영상 등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만큼, 연예인 ‘닮은 꼴’ 문제를 ‘팬심’ 등으로 방치해선 안 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숏폼 기반의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틱톡에서 국내 가수 아이유와 꼭 닮은 중국 뷰티 크리에이터가 화제다.
오목조목한 이목구비에, 앞머리를 내린 긴 생머리, 화려한 염색과 의상 등 아이유를 연상케 하는 ‘특징’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여기에 틱톡에서 보여주는 손짓 등이 아이유 특유의 제스처를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 국내외 네티즌들의 중론이다.
중국의 아이유란 표현을 줄여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차이유’라 불리며 주목받고 있다. 틱톡 팔로워만 9만8000여명. 틱톡 게시물 평균 조회수도 1만5000건 안팎에 달한다.
[해당 틱톡 캡처] |
[해당 틱톡 캡처] |
문제는 해당 여성의 닮은 꼴 외모가 실제가 아닌 IT 기술을 통한 ‘결과물’이란 의문이 남는다. 틱톡에 올린 영상 중 하나의 시각효과가 지연되며 여성의 ‘민낯’이 드러난 것. 이에 국내외 네티즌들 사이에서 틱톡 앱을 통한 ‘보정 성형’이 과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일부 네티즌 사이에선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것 아니냔 의심까지 제기되고 있다.
딥페이크 기술이란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실제 존재하는 인물의 얼굴이나 특정 부위를 합성한 영상 편집물을 뜻한다. 지난 2018년 공개돼 파문이 일었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을 욕하는 영상이 딥페이크 기술의 단적인 예다. 이 영상은 딥페이크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한 의도로 만들어진 영상으로 알려졌다.
국내 네티즌들은 “황당하고 무섭다”는 반응이다. 연예인의 얼굴을 이렇게까지 따라할 이유가 있느냐는 것이다.
특히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여성 연예인 포르노 영상 등이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심각한 만큼, 연예인의 얼굴을 따라한 딥페이크 기술은 물론 ‘닮은 꼴 보정’ 등을 가볍게 봐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는 딥페이크 관련 법안 대부분이 성적 소비와 직결돼 있지만, 오바마 전 대통령 딥페이크 영상처럼 ‘닮은 꼴’로 인한 다양한 문제가 나올 수 있단 것이다.
rim@heraldcorp.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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