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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시 32개 노선 점유율 50%"?…최근 일부 노선 잇따라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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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세워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뒤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이륙하고 있다. /제공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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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임초롱 기자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할 경우 32개 노선에서 점유율이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들어 대한항공은 이스탄불과 델리 노선을, 아시아나항공은 다낭·나뜨랑·푸켓 등의 노선이 폐지된 것으로 나타나 실제 점유율은 이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22일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에 따르면 양사가 운항하는 143개 국제노선 중 통합했을 때 점유율이 50% 이상인 노선은 22.4%인 32개였다. 장거리 알짜 노선인 인천발 로스앤젤레스(LA)·뉴욕·시카고·바르셀로나·시드니·팔라우·프놈펜행 등 7개 노선은 양 사 합계 점유율이 100%였고, 인천발 호놀룰루·로마·푸켓·델리행은 75%를 넘었다.

박상혁 의원은 “위기의 항공산업을 살리고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책자금 등 지원이 대폭 이뤄지는 만큼 항공산업 전망과 국민 편익이 면밀하게 검토돼야 한다”며 “사회적 책임성을 충분히 갖지 않을 경우 제재 및 통제 방안이 사전에 협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가운데 대한항공이 지난해 12월9일부터 터키 이스탄불 노선과 인도 델리 노선을 폐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인천-이스탄불 노선은 아시아나항공만 취항하며 델리 노선은 국내사 중 취항하는 항공기가 없어졌다. 코로나19 사태로 해당 노선 비운항 기간이 6개월 이상을 넘기면서다. 항공사업법에 따르면 항공기 운항 스케줄은 동·하계 반년 단위로 허가를 받아야 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인천-다낭 △인천-나뜨랑 △인천-푸켓 노선도 최근 폐지됐다.

앞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 국적항공사 주력 노선이 대부분 싱가포르·홍콩·런던·뉴욕 등 대도시여서 독과점 논란은 거의 없다”며 “일부 노선을 조정하면 무난할 것”이라고 밝힌 내용과 일맥상통한 흐름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주식 취득 관련 기업결합 신고서를 지난 1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내면서 미국·일본·중국·유럽연합(EU) 등 8개 해외 경쟁당국에도 일괄 제출했다. 아시아나항공 현장 실사에 들어간 대한항공은 3월 17일까지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인수 후 통합 계획(PMI)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후 결합심사와 산업은행의 인수 통합 계획 승인을 거쳐 연내에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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