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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김무성 “벌써 오만해졌다” 일침…김종인은 ‘3자 구도’ 승리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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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유권자가 정확히 판단한다"

김무성 "지지율 오른다고…단일화해야"

나경원 "불필요 논쟁 안 휘말리겠다"

헤럴드경제

김무성 전 의원.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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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무성 전 국민의힘 의원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의 당을 향해 "벌써 오만해졌다"며 쓴소리를 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1일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나경원 전 의원과 김근식 교수가 참여한 마포포럼에서 "60% 이상 국민이 염원하는 것은 야권후보 단일화"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당의 지지율이 오른다고 해서 벌써 오만해져 3자 대결에서 이긴다는 등 이런 말을 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최근 한 라디오에서 단일화애 실패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3자 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때 판세를 어떻게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래도 승리를 확신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3자 구도가 되면 일반 유권자들이 판단을 정확히 할 것"이라며 "누가 단일화를 깨든 그런 사람에 대해 표가 갈릴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재차 자신감을 내보였다. 김 전 의원이 사실상 이런 김 위원장을 향해 불만을 제기한 것이다.

김 전 의원은 "가장 중요한 것은 2022년 정권교체"라며 "그런데, 이번 서울시장 보선에서 야권 후보가 반드시 이겨야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야권후보 단일화가 가장 큰 가치가 돼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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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마스크를 만지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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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서울 마포포럼에서 열린 제20차 '더좋은세상으로' 정례 세미나에 발언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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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의원은 이날 나 전 의원과의 미묘한 신경전도 벌였다. 그가 "우리 후보끼리 서로 디스(공격)하고 비방하는 것은 하지 말자"는 취지의 말을 하면서였다. 나 전 의원은 최근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견제구를 주고 받고 있다.

김 전 의원은 나 전 의원에게 "상대 후보를 비방하지 않겠다고 선언할 의향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막연하게 하지 말고 확실하게"라고 압박했고, 나 전 의원은 "그렇게 하겠다. 서약서라도 쓸까요"라고 농담을 했다. 나 전 의원은 "불필요한 논쟁에 휘말리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하겠다"며 "상대방과 네거티브 선거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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