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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딸기 등 원예작물 국산화율 높여… 2020년 로열티 지급액 100억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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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9년간 13개 작목 11% ↑

세계일보

지난해 11월 5일 경남 함양군 안의면 교북리 딸기 비닐하우스에서 겨울딸기를 첫 수확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본문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함양군 제공


2012년 국내에서 생산되는 딸기의 25.5%는 외국 품종이었다. 지난해에는 이 비율이 4%로 떨어져 사실상 외국 품종 딸기는 자취를 감췄다. 외국에 지불하던 딸기 품종 사용료(로열티)는 같은 기간 3억5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줄었다. 우수한 품종을 개발·보급해 국산화율을 높인 결과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9년간(2012∼2020년) 원예작물 4분야 13작목의 국산화율이 10.5% 증가하고, 사용료 지급액은 45%(78억6000만원) 감소했다고 21일 밝혔다. 딸기 양파 장미 국화 난 카네이션 거베라 포인세티아 키위 감귤 블루베리 체리 버섯의 평균 국산화율이 17.9%에서 28.4%로 올랐다.

크리스마스 꽃으로 널리 알려진 포인세티아가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다. 레드펄, 레드윙, 레드볼 등 활발한 국산 품종 개발을 통해 국산화율이 12%에서 40.8%로 껑충 뛰었다.

버섯 국산화율도 꾸준히 올라 2012년 44.6%에서 2020년 58.5%를 기록했다. 특히 가격이 비싼 양송이는 새도, 새한, 도담 등 품종 개발에 힘입어 지난해 국산 품종 보급률 72.3%를 달성했다.

주요 작목 품종의 국산화율 상승에 따라 사용료 지급액은 꾸준히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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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국산 딸기 품종 '설향'. 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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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75억7000만원에서 2015년 123억2000만원으로 줄었고, 지난해 처음 100억원 아래로 내려간 97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사용료 지급액 감소 폭은 버섯이 가장 컸다. 57억7000만원에서 38억9000만원으로 18억8000만원이 줄었다. 그다음으로 장미, 난, 키위가 각각 15억원, 14억6000만원, 7억5000만원 줄었다. 국산 품종들이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으면서 사용료를 받는 품종도 늘어났다.

최근 6년간 해외에서 사용료를 벌어들인 작물은 5작목(장미 딸기 국화 키위 이탈리안라이그라스) 25품종으로, 금액은 약 21억800만원이다. 그중 19억9600만원을 가시없는 장미 딥퍼플과 녹색 장미 그린뷰티가 벌어들였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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