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7 (목)

‘파이널 MVP’ 브라운의 힘… 보스턴, 18번째 왕좌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댈러스 꺾고 16년 만에 NBA 정상

챔프전 4승1패 압도… 리그 ‘최다 우승’

브라운, 기복 보이다 안정적 플레이

“제일런 브라운은 보스턴 셀틱스 최고의 선수다.”

보스턴과 댈러스 매버릭스의 2023∼2024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1차전을 마친 뒤 제이슨 키드 댈러스 감독은 “우리 팀 에이스 루카 돈치치를 훌륭하게 막았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세계일보

황금 농구공 번쩍 보스턴 제일런 브라운(가운데)이 18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가든에서 NBA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뒤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보스턴=EPA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실 브라운은 큰 경기에서 기복 있는 모습이었다. 2021∼2022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챔프전 두 경기에서 20%대 야투 성공률에 그쳤고, 보스턴은 2승4패로 이 시리즈를 내줬다. 결국 브라운이 얼마나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냐가 이번 챔프전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하지만 브라운은 달라졌다. 보스턴이 기복 없는 플레이를 보여준 브라운의 활약을 앞세워 NBA 통산 18번째 정상에 섰다. 챔프전 최우수(MVP) 역시 브라운의 몫이었다. 2016년 NBA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한 브라운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2024∼2025시즌부터 5년간 3억400만달러(약 4199억원)에 연장 계약을 맺었다. 이는 2022년 니콜라 요키치가 덴버 너기츠와 맺은 2억7600만달러를 넘는 리그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으로 화제를 뿌렸다.

보스턴은 18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댈러스와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106-88로 승리했다. 1차전부터 3차전까지 3연승을 달렸던 보스턴은 4번째 경기를 내줬지만 홈에서 열린 5차전을 잡으면서 4승1패로 왕좌에 올랐다.

이로써 보스턴은 폴 피어스와 케빈 가넷, 레이 앨런의 빅 3를 앞세워 리그를 제패했던 2007∼2008시즌 이후 16년 만에 다시 정상에 서게 됐다. 18번째 챔피언 반지를 얻게 된 보스턴은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를 제치고 리그 최다 우승팀 경쟁에서도 앞서가게 됐다.

브라운은 이날 21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고, 3개의 스틸과 3개의 블록슛도 곁들이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챔프전 5경기 평균 20.8점 5.4리바운드 5.0어시스트를 적립한 브라운은 팀 동료 제이슨 테이텀을 제치고 챔프전 MVP 트로피를 가져갔다. 테이텀은 이번 시리즈에서 평균 22.2득점 7.8리바운드 7.2어시스트로 맹활약했지만 팀을 정상에 세워 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번 시즌 보스턴은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모습으로 우승후보 1순위로 꼽혔다. 정규시즌에는 유일하게 60승(64승18패) 고지를 넘어서 동부 콘퍼런스 1위에 올랐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마이애미 히트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인디애나 페이서스에게 단 2패만 당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왔고, 댈러스에게 단 1경기만 내주며 우승을 차지했다.

보스턴에 무릎을 꿇었지만 댈러스의 투혼도 눈부셨다. 댈러스는 서부 콘퍼런스 5위(50승32패)로 챔프전까지 진출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돈치치는 챔프전 평균 29.2득점 8.8리바운드 5.6어시스트로 이름값을 했지만 카이리 어빙이 평균 19.8득점 그친 게 아쉬웠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