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이더리움·리플 미등록증권이라 지적한 게리 겐슬러, 바이든 정부 초대 SEC 위원장으로 지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미국 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이 지명됐다. 그는 앞서 이더리움(EHT)과 리플(XRP)을 미등록증권이라고 지적한 바 있어 향후 SEC의 입장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SEC는 ETH는 증권이 아니지만 XRP는 미등록증권이란 입장이다.

겐슬러는 지난 2018년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진행된 블록체인 비즈니스 컨퍼런스에서 XRP와 ETH를 미등록증권으로 본다는 견해를 내놨다. 그는 “SEC와 규제 당국은 명확한 기준을 세울 필요가 있다”며 많은 암호화폐 업자가 “미국 법률을 어기며 영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SEC는 ETH에 대해선 미국 연방증권법 상 증권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지난 2019년 3월 제이 클레이튼(Jay Clayton) 전 SEC 위원장은 “디지털 자산이 증권인지에 관한 기준은 정해진 것이 아니고, 처음엔 증권에 해당할지라도 시간이 흐르면서 바뀔 수 있다”며 ETH를 증권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반면 XRP에 대해선 강경한 입장이다. SEC는 지난해 12월 XRP 발행사 리플(Ripple)을 기소했다. 미등록증권을 발행하고, 13억 달러를 모집했다는 혐의다. 오는 2월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규제론자로 꼽히는 겐슬러는 미국 상원의 인준을 받으면 SEC 위원장으로 최종 확정된다. 그는 미국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출신이다. 지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CFTC 위원장을 역임하며 파생상품에 대한 규제 강화를 주도했다. 지난 2018년부터 MIT 슬로안 경영대학원에서 블록체인과 디지털 자산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도예리 기자 yeri.do@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