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0 (금)

귀밑 아프고 혀 붓고...美캘리포니아, 모더나 백신 집단 부작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맞은 시민들이 집단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 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로이터통신 등이 1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조선일보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 백신. /로이터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는 특정 제조 번호의 모더나 백신을 투여받은 일부 주민들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 이 제조번호를 가진 백신 접종이 중단됐다. 접종 후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 곳은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한 병원으로, 의료진 일부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백신을 접종한 뒤 10분 정도만에 귀 밑 통증이 생겼고, 심장 박동이 빨라졌다. 혀도 부어오르고 감각이 없어졌다”고 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짧은 시간에 다수의 부작용이 발생했다며 접종 중단을 권고했다. 에리카 팬 캘리포니아주 감염병센터 부국장은 “특정 제조번호(로트번호)의 모더나 백신에 대해 높은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났다”며 “당국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해당 제조번호 모더나 백신의 투여를 중단해줄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맞은 백신은 주에 할당된 모더나 백신 350만회 중 일부인 33만 회 분량이다. 지난 1월 5일부터 12일 사이에 캘리포니아주에 도착했으며, 287곳에 배포돼 접종 중이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는 3분의 1이 조금 안 되는 양의 백신을 분배 완료했으며 주 인구 2.2%가 1차 코로나 백신 접종을 받았다.

모더나 측은 “조사가 진행중이며 임상 사례와 이 생산라인 백신의 광범위한 사용 중단이 필요한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주 보건부와 질병통제센터, 식품의약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모더나는 “다른 지역에서는 해당 기간 생산물에 대한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며 백신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김승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